'오늘에 집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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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영화 '쿵푸 팬더' 중에서 거북이 대사님이 주인공 팬더에게 해주는 말입니다.
멋진 경구인데 어딘가 reference가 있을까 싶어 야후에서 검색해봤으나 정확한 출처는 모르겠네요.
Yerterday is a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Today is a gift. That is why it is called a 'present'
present가 '현재'라고 번역되고 '선물'로도 번역되는, 즉 두 가지 의미를 가진 단어라서
이런 멋진 문구가 되었습니다.
영화의 한글 번역은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아무도 몰라. 하지만 오늘은 선물이지, 그 선물을 귀하게 여기렴'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present의 운치는 번역에서 살리기가 어렵네요.
고민해보다가 저는 이렇게 옮겨봅니다.
어제는 지나간 시간.
내일은 미지의 시간.
오늘은 지금의 시간. 지금이야말로 '금(金)'이다.
그런에 저는 고린도 전서 13장 13절
"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위 제일은 사랑이라."
이 본문이 위의 내용과 흡사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제가 이해한 의미로 재해석하면 이렇습니다.
그런즉 과거,현재, 미래,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현재다.
.........................중략...................
정신분석적 상담에는 나이테 비유가 있습니다.
나무의 나이테를 보면 그나무가 살아온 흔적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한 순간에서 파노라마처럼 과거가 펼쳐 보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과거 성장배경을 들어서 그 사람의 과거를 이해하는 직접적인 방법이 있지만 사실 지금 그사람의 삶의 태도와 감정과 행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기에 그의 삶의 흔적이 나이테처럼 다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간접적으로 그의 과거를 다 보게 됩니다.
오히려 직접적인 방법보다더 효과적일 때도 있습니다.
현재 애인과의 관계나 부부간의 관계를 잘 들여다보는 것이
그의 부모님과 자신과의 어린 시절을 직접 듣는것보다 더 중요한 어린 시절 정보를 주기도 합니다. 부인의 말에 대해 예상 외로 심한 불쾌감을 느낀 현재를 잘 들여다 보니
어린 시절 어머니가 나에게 했던 중요한 기억이 꼭꼭 숨겨져 있다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서 기억이 다시 올라왔을까요?
그것은 부인의 말에 왜 그렇게 심하게 불쾌했을까를 깊이 살펴보는 자세가
하나의 열쇠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과거의 문제를 풀기 위해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를 잘 들여다보아야 할 지도 모릅니다.
의외의 부분에서 실마리가 발견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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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 의헌, 목사,연세로뎀정신과,한국정신치료연구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