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요리일기..D's Cooking Diary

거리에 비가 내리면...서울은 장마 중..

슈퍼맘빅토리아 2009. 7. 20. 09:58

 

 

비...많이 옵니다.

아들의 음악치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사당동 사거리 부근에서 신호대기 중...

잠시 와이퍼를 껐더니 비에 유순해진 거리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우리들의 모서리도 이렇게 순순하게 닳아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일...교회에서 돌아와 점심준비를 합니다.

머리띠 질끈 매고 국수삶기에 몰입한 아들..

봉평메밀면을 삶아 잔치국수  만든답니다.

 

 

국수  삶아서.. 

 

 

 

 

뜨거운 국물에 삶아 놓은 국수 넣고 토렴해서 그릇에 동그랗게 앉혀요, 새색시처럼..호호

그 위에 얌전하게 고명 얹어요...

김장김치 송송 썰어 참기름, 깨소금 마무리// 호박과 양파 볶은 나물//황백지단//

 쇠고기 잘게 다져 조선간장, 마늘, 참기름 넣어 달달 볶아놓고,

국수 위에 곱게 얹어요..

 

 

 

 

멸치다시 육수 낼 때 젬젬언니가 가르쳐 주신 대로 대파뿌리  말린 것 다섯 개 넣었더니

국물이 시워~언합니다..대파뿌리는 감기차(말린 귤껍질, 대파뿌리, 생강, 배 넣고 달인 차) 끓일 때 쓰느라

항상 집에 있거든요..
멸치다시 국물에 새송이와 느타리 버섯 가늘게 썰거나 찢은 것 넣고 팔팔 끓여요..간은 조선 간장으로..

 

팔팔 끓인 멸치버섯 육수를 국수 위에 부어요..

고명이 흐트러지지 않게 옆으로 사알짝..

 

 

 

 

요것은 아들 솜씨..

 

 

 

 

매콤한 양념장 한 숟갈 곁들이면 완성...!!

비 오는 날,

시린 가슴엔 뜨끈한 국수 한 그릇 안겨드리니

행복해지실 걸요, 부추메밀전도 곁들여서요..

맛있게 드세요...Bon appetite...보 나뻬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