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헌정(Wildmung)받았습니다..꿈 같은 일..
꿈 같은 일이다..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하시는 '마 도원' 선생님과의 만남, 그리고 작시를 해주신 김 지향님(뉴지님)과의 만남.. 더구나 두 분이 아무도 몰래 아들과 나를 위해 시를 짓고 노래를 만들어 주셨다.
이 모든 일이 블로그 세상(bliog- sphere)라는 특별한 공간을 통해 이루어졌다. 마 도원 선생(산님)이 음악감독으로 있는 '새바'의 2 집 녹음을 위해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를 편곡하시던 중 내 블로그에 처음 방문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곧이어 몇몇 열성 '새바' 팬들의 성화로 카페가 결성되었고, 나 역시 새롭게 접하게 된 크로스 오버 음악에 매료되어 합류를 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카페지기로 만난 김 지향'뉴지'님과 '산'님의 합동작업으로 이 노래가 탄생하게 되었고... 생면부지의 남남들이 만나 음악과 감성과 정을 나누는 것만 해도 신기할 일인데 노래까지 헌정받고 보니..그야 말로 꿈인지 생신지, 목이 메어왔다. 이분 상윤이를 위해 악보를 보내주셨고, 그 악보로 아들은 계속 연습하고 있다. 예전에 포스팅한 '푸른 자전거'와 '개똥벌레' 그리고 클래식 소품들.. 상윤이도 잘 안다.. 공연 때나 모임이 있을 때 새바 가족들이 그에게 쏟아주시는 사랑의 깊이를...
아들의 '스무 살'이 눈 앞으로 훌쩍 다가와 모든 것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계획과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작업들, 그리고 나날이 힘들어지는 아들의 사회적응 등으로 마음과 몸이 상당히 지쳐가고 있는 것이 지금 나의 현실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이토록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실 때 나는 새로운 용기와 힘을 얻는다. 내 아이가 '자폐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처음의 충격과 절망에서 벗어나자마자 나는 결심했다. 상윤이를 행복한 장애인으로 키우겠다고... 장애를 가진 이들도 주변의 지지와 사랑, 교육을 통해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미약한 힘으로나마 자폐인과 가족을 보는 시선을 바꿔 놓겠다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동안 많이 지쳐 약해진 자신을 추스린다. 그리고 한 번 더 '마 도원'님과 '김 지향'님, 그리고 '새바'와 '의정부 시립합창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여러분...꼭 지켜 봐 주십시오..반드시 행복하게 살아갈 겁니다.. We're going to make it!!
2008년 12월 12일
뉴지님과 제가 비밀리에(?) 공들여 작업한 음악선물입니다. 슈퍼맘님과 아들 상윤이에게 영원한 행복을... "그대에게".
-> 메모 작시해 주신 뉴지님, 곡을 붙여주신 '산님', 살다 보니 이런 호사도 누리는 군요.. 참으로 꿈인지 생신지 분간하기 어려운 기쁨 속에서 아침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어요. 감사, 또 감사합니다. 열심히 연습해서 언젠가 마쥬하게 될 날 불러드릴게요.. OST도 생겼으니 이제 영화만 찍으면 되겠습니다..ㅎㅎ
2008년 11월 23일
짧은 휴가였기에 꿈같이 달콤한 시간이었겠네요...
머지않은 장래에 슈퍼맘 님과 상윤이를 앞에 모시고
격식있는 콘서트에서 연주하게 될 날을 기다립니다. 장애우의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이 노래가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으신 두 사람에게 그간의 수고에 위로를, 그리고 미래에 맞설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소망이 없겠습니다.
하루 종일 노랫가락이 저를 좇아 다녔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행복해 질 수도 있구나..감탄하면서요. 무관심과 이기주의가 팽배한 세상에서 아직도 살아있는 사랑과 배려의 힘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상윤이에게 새바와 함께 연주하면 어떻겠냐고 물어봤더니 뜻밖의 질문을 합니다. '엄마, 거리에서도 하나요?' 아마 '그라나다 장애인 노래자랑'과 거리축제 사진을 떠올렸나 봅니다,^^ '새바는 거리에서도 공연하고 공연장에서도 공연한단다..' 답했지요. 좋아라..합니다. '다름과 틀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산님, 그리고 동인들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단 생각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누어주신 위로를 깊이 새기며 받았습니다. 용기와 힘은 이미 북돋아 주시는 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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