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

[스크랩] Thank You

슈퍼맘빅토리아 2009. 11. 26. 15:46

 

이제는 텅 비어있는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짙은 회색빛

하늘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왜 그렇게 허전하고 쓰린지

가을을 늘 기다리며 살아서 그런가. 늘 푸른 나무들, 형형

색색의 자연보다, 잔가지 투성의 검은 나무들이 더 익숙해

보인다. 언제 뜨거웠던 여름이, 땀방울이, 파랗고, 노랗고

빨간 꽃들이, 열매들이 있던가 싶다. 스산한 바람이 뼈 속

깊은 곳까지 아프게 하는 이 순간이 오히려 반갑다. 그리웠다.

어떤 절박한 사람들에겐 죽음이 최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냥 세상을

등지고 가는 걸테지. 유망한 한 모델이 자살했다는 소식에

또 한번, 세상의 황망함, 세상이 주는 고독과 절망이 무방비 상태의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큰 타격인가 하고 뼈저리게 느껴진다.

이 계절엔 특히나, 그런 사람들이 유독 많은게 우연은 아닌거 같다.

우울하고, 허무한 이 가을끝에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저절로 감사할 수는 없을까. 내 몸 구석 구석 유리알처럼

박힌 우울증의 잔재를 감사와 찬양의 그 찬란한 기쁨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나의 이 모순된 마음을 아신건지

내게 주신 말씀은 바로 욥기(JOB)였다.

 

 

11월 마지막 주, Thanksgiving Day 다가오면서 하나님이

주신 모든 축복을 하나하나 세어가면서 감사로, 기도로

즐거워야 한다. 보통은 데살로니가전서 말씀을 가지고  생각해 보곤

했는데...이번엔, 특별히 우회(detour)하여 욥(JOB)을 공부하면서

감사제목을 찾았다.  하면, 억울한 사람, 그러나 위대한 믿음의

소유자란 생각이 먼저 든다. 그래서 추수감사절 말씀으로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위에서 말한 어떤 절박한 사람, 죽음이

최선일 수밖에 없는 그런 비극의 사람이야 말로 욥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그는 세상의 모든 재앙, 비극, 절망, 고통을 다 경험

하게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말한다.

 

 

 

“…Naked I came from my mother’s womb, and naked I will depart.

The Lord gave and the Lord has taken away; may the name of the

Lord be praised.” JOB 1:21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찌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 욥기 1 21

 

 

우리 삶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해할 수없는 realm이 있다.

욥기 1장 6절부터 12절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과 사탄의

대화가 나온다. 세상을 roaming through 여기저기 흘러 다니는

사탄에게 하나님은 당신의 성실하고 의로운 종, 욥을 아느냐고

물으신다. 사탄은 곧 욥이 뭐 그리 의롭겠느냐면서 그에게

준 모든 축복을 거둬보자고 도전을 한다. 하나님은 사탄의

말을 듣고 목숨만은 제외하고 그가 가진 모든 축복을

거두라고 허락하신다. 곧, 하루아침에 욥은 온갖 재앙과 시련을

맞게 된다. 그 많은 재산과 가축들이 불에 타고, 왜적에 의해 하인들이

살해 당하고, 폭풍에 집이 무너져 그의 일곱자녀들이 다 깔려 죽는다.

 결국은 온몸에 극심한 피부병까지 얻게 되어, 자신의 태생도 비관하게 된다.

삶의 공포를 말하고, 삶의 비참함을 부르짖는다. 마음에 평화는 물론이거니와

고요함도 없다. 친하던 친구들마저도 처음엔 좀 위로를 하려 하는 것

같더니, 나중엔 욥이 죄악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고 계신 거라고,

비난을 한다.

 

 

그가 맞은 모진 삶의 시련은 욥, 자신이 지은 죄나,

그 어떤것과도 상관없는 것이다. 삶이 주는 고난앞에서 우린 보통,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또는, '왜, 하필이면 나에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이성과, 이해의 관념을 넘어선

spiritual realm안에서 벌어진 하나의 말도 안되는 '시험 test' 이

바로 욥이 당한 일이다. 그렇다고 따질 수도 없다. 왜냐면 우린

전혀 모를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처한 삶의 어려운 순간들 하나 하나...

우리가 이유도 모른채  겪어내어야 하는 순간들이 많다. 그렇다고 욥의 경우와

비교할 순없다. 아무리 극한 상황이라도 그가 처한 것보다 더 열악할 순 없기

때문이다.  그의 부인마저도 나중엔, "아직도 integrity를 지키려냐. 차라리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어버려라"고 말한다. 얼마나 처참하길래, 얼마나

불쌍한 삶이길래 가장 가까운 부인마저 그를 영원히 버리고 싶은

상태까지 될까.

 

 

놀랍게도 욥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한다.

 

"Shall we accept good from God, and not trouble?" Job 2:10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Naked I came from my mother’s womb, and naked I will depart.

The Lord gave and the Lord has taken away; may the name of the

Lord be praised.” JOB 1:21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찌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 욥기 1 21

 

 

욥은 하나님의 주권 sovereignty를 인정하고, 자신의 가진

모든 것은 그 분의 것임을 받아들인다. 그분이 주셨던 'goodness'에

감사드릴 뿐이다. 또한 trouble가운데에서도 그분의 선하심을

믿고 있다. 그리고 온전히 주님의 이름을 찬송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부귀영화 또는 건강 때문에 주님을 믿고 따랐던 게 아니다.

그의 믿음은 situational 하지 않다. 상황이 좋던 나쁘던 무조건

감사하고 그분앞에 믿음으로 선다. 그의 이러한 믿음의 climax는

부활에 대한 믿음이다. 자신의 육신은 죽지만 반드시 'Redeemer

는 살아계시다' (Job 19:25) 라고 증거한다.

 

 

이 세상에 살면서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어서, 또는 다른 사람에게

없는 축복을 받아서가 아니라, 나의 life를 보호해 주시고, 살려

주시려 하시는 하나님, 그분의 이름을 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감사할 수있어야 한다. 순간, 내게 어떤 재난이

다가온다 해도, 어떤 흉흉한 바이러스가 건강을 미혹하여 죽음의

향기를 불어 넣는다 해도, 나의 Redeemer 영원히 사시는 분이라는

사실에 맘으로 감사와 찬송을 드릴 수있어야 한다. 나의 하나님이 내게

주신 축복을 차근 차근 하나씩 하나씩 세어 보아야 겠다. 기적같이

난 하나님의 사랑을, 그분의 영원한 생명의 축복을 믿는다. 바로

이 사실이 나의 감사제목의 첫 항목이 되겠지.. 하나님, 나의 주님.  

갑자기 세상이 밝아진다. 푸르러지고, 향긋해 지고변한

없는데..내안의 감사가 세상을 예쁘게 보이게 준다. ^^

 

Thank you, Lord, my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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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Lit_Art_usic
글쓴이 : Jane_Austen 원글보기
메모 : 저희가 사랑하고, 그분께서 사랑하시는 제인님... 그간..욥이 겪은 고난에 비하면 티끌만치도 아닌 어려움이라 여기며 제게 닥친 어려움을 마주했습니다...하지만 고난의 의미를 물어보기 전에 그 대답이 두려워서 감히 '왜 내게..?'라 묻지 못 했던 건 아닌지 자문해 봅니다...Gracias,grac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