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ne Chance.! 행운을 빌며...
Bonne chance,ma cherie..
행운을 빌어, 내 사랑하는 딸...
내일...드디어 접전의 날이 닥친다..
지난 3 년 동안 집에서 꽤 떨어진 학원으로 다니며 오가며 공부하느라 고생을 한 딸..
실어나르느라 수고한 딸의 부친, 그리고 나..
정성이 모여 벌써 삼 년이 가까워졌다.
올해 입시는 유난히 말이 많고 힘들다.
외국어 고등학교의 존폐 위기에 직면해서도 우리 가족은 흔들리지 않았다.
어려서 부터 유난히 외국어에 관심이 많았던 서원이였다.
잠시도 손을 뗄 수 없었던 오빠를 둔 탓에 내가 일일이 데리고 다니기 함들어
초등학교 4 학년 말이 되어서야 겨우 영어학원에 등록할 수 있었고
원어민 선생님 넘치는 어학원에는 그녀의 생에 단 서너 달 밖에 다니지 못 했던,
어떻게 보면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서도 외국어 공부에 대한 열정을 키워온 딸..
(참고로.. 우리가 사는 동네으로 어학원버스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
그녀의 외고 진학의 목적이
고등학교 재학 중에 제 2,제 3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다는,외고 설립 목적과 완전일치되는 것이기에
설사 마지막 외고 졸업생이 된다 하더라도
궤도 수정을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내신관리도 스스로 꽤 잘 한 편이라 크게 걱정이 되진 않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차분하게 시험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어 듣기 한 시간, 그리고 올해 입시부터 새로 생긴 인성면접...
삼 년을 준비한 결과를 그 짧은 시간 안에 평가받는다는 것이 다소 억울한 감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기를 기도하는 마음에서 딸을 응원하며 글을 부친다.
그리고...며칠 전 시드니에 계시는 '니카'언니께서 서원이를 응원하는 뜻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보내셨다.
직접 만든 쵸컬릿 두 박스(한 박스는 부모님 것..ㅎㅎ)와 쿠키,
그리고 우리 강쉐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젤리와 앙징맞은 캔디들...
딸아이는 한 마디 던지고 마무리 영어듣기 공부하러 방으로 들어간다..
'난..국제적으로 응원받은 아이야..!!ㅎㅎㅎ"
고마워, 딸..
나에게 선물로 와줘서..
Bonne chance, ma cherie~ *^_^*
* Bonne chance, ma cherie..본느 샹스, 마 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