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야기..about Daniel
거리에는...우리의 '책쉼터'에는...그리고 그분 가까운 곳에는...
슈퍼맘빅토리아
2010. 9. 21. 00:58
광화문...가을이다.
교보빌딩의 배너에는 변함없이 '너'를 깨우는 메시지가 걸려있다.
'제 맘대로 바리스타' Daniel이 내린 오늘의 커피..
'Tanzania Ruvuma AAA'
요즘 커피 내리기에 맛들인 아들, 내 입맛에 꼭 맞는 커피로 기쁨을 준다.
우리들의 책쉼터 한쪽 벽에 걸린 12 살 먹은 화이트보드에는,
나와 두 아이의 일상이 걸려있다.
지난 9월 11일, 쏟아지는 비의 휘장이 사방에 드리운 듯
어둑신한 거리를 달려 안성으로 향하는 차창은 숨 쉴 새 없이 퍼붓는 빗물로 얼룩졌다.
수련원에 도착할 즈음, 거짓말처럼 가늘어진 빗줄기에 감탄을 했다.
입구에 늘어선 메타세콰이어의 행렬은 세찬 비와 바람에 씻겨 신록인 듯 푸르렀다.
가까이 가서
십자가 너머 하늘을 바라다..
땅끝으로 내려온 십자가를 바라다..
수련원 로비에서 그분을 올려다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