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se Days...요즘...
한참 전입니다...
사진을 올려놓고 열심히 글을 붙이다가 그만....
손가락 살짝 잘 못 놀려 훠얼~훨 날려버렸답니다.
오늘, 과제를 일찍 끝내고 다시 올립니다.
보름쯤 전에 찍은 '요즘' 일상이었습니다.
'미국 장애인 법'들을 공부하면서 우리네 현실에 대해 개탄을 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미국법'을 스을쩍 가져다가 핵심을 사뭇 벗어난 껍데기를 얼기설기 엮은 '한국작품'들을 뜯어고쳐 나가려면
그 모태인 '미국법'을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커져갑니다.
장님 코끼리 더듬 듯, 미국의 교육에 대해서 거의 백지 상태로 시작한 공부이지만
두 달 반만에 제법 감이 잡혀가는 느낌이라 보람이 큽니다.
중간고사(Midterm) 과제를 하다가 하도 막막하여
불현듯 뒷산으로 뛰어올라 갔습니다.
아직은 가을 내음이 발치에도 올라오지 않았다 싶을 때였지요.
교회에서 '여성, 만남과 소통을 위하여'라는 프로그램을 마치고
사랑하는 '엄마'권사님과 함께 '청와대 앞마당'으로 산책 나갔습니다.
'접시꽃, 당신?'...
깜짝 놀랐습니다..
저처럼 유난히 큰 코스모스..^^*
아들과 재래시장에서 통통하고 야릿야릿한 조선호박 두 개 사들고 산 넘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럭지" 답지 않게 귀여운 아들...
엄마의 심부름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착한 청년입니다..(라고 오랜만에 '자랑질' 해봅니다.)
'그녀들, 수감 중?'
세상에나...
발 아래, 빗물 내려가라고 콩크리트 길 중간중간에 뚫어 놓은 배수구 안에서
기다랗게 웃자란 '벌개미취' 꽃들을 발견했습니다.
올해 여름처럼 폭우에, 국지성 호우에..
덩지 커다란 아카시아며 소나무들이 뿌리를 드러내고 사방에 쓰러져 있음에도
여리디 여린 그들은 끝끝내 떠내려가지 않고 버텨내어 보랏빛 꽃들로 거듭났습니다.
그 끈질긴 생명력에 가슴이 짜안하여..한참동안 들여다 보았습니다.
...어리고, 여린 것들이 우리의 스승입니다.
장 보러 갔다가 잠시 짬내어 '공원 산책'을 즐기다 왔습니다.
이날, 바람은 제법 신산하였고...
가을은 분주하게 자꾸만 앞섶을 펄럭여
제 가슴 속으로 들어오려 애쓰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