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20살 외톨이…엄마 총기애호가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21216202013088
어린 아이들 스무 명의 삶을 무참하게 끝낸 범인이 아스퍼거증후군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자폐성 장애인들에 대한 오해가 난무할까 봐 심히 두렵다.
미국 Autism Speaks의 임원이 TV방송에 나가서 설명과 해명을 한다는 보도를 읽었다. 너무 엄청난 비극 앞에 할 말을 잊었지만,
이유도 모른 채 공포에 떨다 희생된 어린 생명들을 위해,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위로를 보낸다.
범인 애덤 란자(Adam Lanza)와 아버지
발달장애 20살 외톨이…엄마 총기애호가
한겨레]범인 애덤 랜자는
동창들 "똑똑했지만 말없어"
가정 부유…4년전 부모 이혼
미국 코네티컷주 총격사건의 범인인 스무살 청년 애덤 랜자는 정신장애를 앓던 외톨이였다. 그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어떤 동기로 인해 총기 애호가였던 엄마의 '소장품'을 손에 들었고, 자신과 엄마를 포함해 28명의 삶에 마침표를 찍었다.
네살 터울의 형 라이언은 경찰 조사에서 애덤에게 아스퍼거 증후군과 인격장애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발달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은 한정된 분야에만 관심을 보이고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나타난다. 다만 자폐증과 달리 어린 시절에 언어발달 지연이 두드러지지는 않으며, 폭력적인 행동과 직접적인 연관성도 없다. 애덤도 전과기록이 없다.
고교 동창들과 교사들은 이런 애덤을 똑똑하지만 조용한 외톨이로 기억했다. 그는 1년 내내 친구들과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다. 그러나 성적은 우수했다. 또 고교 시절 컴퓨터 동아리 회원일 정도로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가정환경도 부유했지만 평범하지는 않았다. 아버지가 대기업 임원이었고, 부촌인 코네티컷 뉴타운에서 수영장이 딸린 2층집에 살았다. 그러나 2008년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형도 2006년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집을 나갔다.
애덤의 유일한 '기댈 곳'이었던 엄마 낸시 랜자는 사고가 난 초등학교의 교사로 알려졌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낸시가 해당 학교에 근무한 기록이 없다고 전했다. 특이한 점은 낸시가 총기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낸시의 한 지인은 "그는 총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했다. 여러가지 총을 갖고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사격을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낸시가 자신의 '총기 컬렉션'의 첫번째 희생자가 됐다고 확인했다.
전정윤 기자ggu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