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 꿈이야기...송상윤씨,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했습니다..2013년 4월 5일
백만년 만에 상윤씨의 피아노 연주 소식 전합니다...
지난 4월 5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서해바다 꿈이야기' 콘서트에 출연했더랍니다.
상윤씨, 의연하고 멋지게 쇼팽을 연주했습니다... 한동안 약간 무대를 두려워 하는 듯해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피했습니다.
한달쯤 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연주할 기회가 있는데 어떠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승락했습니다.
무대를 앞두고 혼자서 연습하는 습관도 굳어졌습니다. 역시 도전할 기회를 만나야 성숙하게 되나 봅니다.
상윤씨, 수고 많았고 너무 멋졌어요...
공연장에서 사진도 못 찍고 녹화도 못 한 탓에 아들 가르치시느라 애쓰신 '신우희' 선생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함께 붙인 동영상은 2012년 3월에 연주한 쇼팽의 즉흥환상곡입니다....(지금은 실력이 조금 더 늘었답니다..^^*)
변함없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레슨을 받고, 병아리 눈물만큼 스스로 연습도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리코더를 배우기 위해 동네의 사람 좋은 피아노 선생님을 만나 아주 조심스럽게 부탁을 하여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이후
10년 만에 제 간섭 한 마디 없이 혼자 알아서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오후엔 반주용 찬송가를 펼쳐서 좋아하는 찬송가를 몇 곡이나 연주하더군요.
제가 부질없다 여기면서도 간절히 품었던 기도가 응답 받은 거지요.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들을 잘 꼬셔가며(^^*) 레슨을 계속해온 최종 목표가 '찬송가 반주'였으니까요.
아들이 다음에 만날 작곡가가 '라흐마니노프'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신우희 선생님, 상윤씨, 그리고 오마니...
공연장에서는 사진도 못 찍게 하고, 논화도 못 하게 해서 대기실에서 몇 장 찍은 게 전부랍니다.
함께 출연했던 학생들입니다. 가운데 한복 입은 총각은 사물놀이패에서 연주를 했는데 오른쪽 친구의 자원봉사를 받는 중입니다..
꿈은 크게 가지라 했기에, 무지무지 손이 컸던 대작곡가의 대곡을 상윤씨가 연주하기를 꿈 꿉니다.
얼마나 걸릴 지 모르겠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꿈이란 것이 언제 이루어질 거라 미리 알려주는 종류가 결코 아님을 잘 알고 있음에....
상윤씨, 매일매일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