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형님이 환갑을 기념하여 개인전을 40년만에 인사동 아트갤러리에서 열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형님은 순수미술을 하셨고 화가의 꿈을 키웠지만 8남매나 되는 집안에서 예술가의 꿈을 키워나가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이라 꿈을 접고 상업미술을 전공을하시고 기업체 홍보실장을 거쳐 광고회사를 설립하시고 사업을 해 오셨다.
광고사업을 하시면서 늘 가슴 속에 화가의 꿈을 품고 계셨다.
그래서 조카 아이 둘 모두 미술을 하게되었다.
3년전 조카 딸이 미국으로 미술 공부를 떠나자 딸아이 작업실에서 다시 붓을 들기 시작하셨다.
올해 환갑을 맞으시는 형님은 회갑기념으로 두 아이가 회갑기념으로 개인전을 준비해 주어서 지난 11일 부터 17일 까지 서울인사동 아트센터에서 40년만에 개인전을 여시게 된 것이다.
오늘 가족들이 모두 모여 축하를 하기위해서 아침 일찍 서울로 올라갔다.
형님의 그림 주제는 門 이었다.
그림들을 보면서 40년동안 늘 자신이 가장 하고싶었던 꿈을 가슴에 품고 오셨던 형님의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 보았다.
닽혀져있는 문사이로 스며드는 빛, 문틈사이로 고개를 내미는 선한 눈망울의 개, 닫혀진 창가에 놓여진 꽃..... 녹슬은 철문위에 지나가는 바람과 빛살.....
이제 좀더 시간이 지나면서 형님의 門 은 조금씩 조금씩 열리면서 밝은 빛이 더 선명하게 들어와 그동안 품어왔던 꿈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붓을 잡을 형님을 보면서
밤늦도록 붓을 잡으면서 묻어놓았던 꿈을 하나씩 하나씩 작업하신 형님에게 마음 속으로 축하하였다.
그래서 회갑기념으로 작은 門으로 된 茶 받침대를 선물하였다.
전시회 장에서 참으로 고맙고 반가운 한 분을 만났다. 늘 블로그를 통하여 학교 아이들에게 참 많은 관심과 정성 그리고 후원을 해 주신 슈퍼맘님이었다.
가족 모두와 함께 같이 식사를 하고 짦은 시간동안이지만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으로 내려오는 버스창가에서 참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졌다.
잊혀져있던 내 꿈은 무엇일까?
남아있는 생애동안 가장 하고싶은 꿈은 무었일까?......... 어쩌면 내년 이맘때 쯤이면 어슬픈 사진들을 걸어놓고 이것이 내가 하고싶은 꿈이라고 이야기 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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