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토요일마다 열리는 '행복한 학교, Happy School'에서
3 월부터 '영어 성경 읽기'를 해왔다.
인도자는 '에스더 홍'권사님..
미국에서 유학하신 후 오랫동안 생활하신 분이라 완벽하게 영어를 구사하실 뿐 아니라
단아하고 신실하신 모습으로 뭇 여인들에게 본이 될 만한 분이시다.
수강생들 중에는 사모님(^^*)과 70대에서 40 대까지(아직은 나도 이 영역..ㅎ) 골고루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은근히 세대 간에 경쟁이 되기도 하는데...
연세가 높을 수록 영어 실력도 따라 올라가는 시대에 역행하는 기현상을 자랑한다.
우리말 성경에서 모호하게 여겨지는 부분들이 영어로 읽으면 오히려 더 정확하게 해석될 수도 있어
영어 공부뿐만 아니라 말씀을 익히는 것에도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리더이신 홍 권사님께서 한 챕터를 읽으시고 나면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십 절 정도를 읽는다.
다 읽고나서 리더께서 이해하기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을 설명해주시고
개인적으로 은혜롭거나 인상적인 부분에 대해 발표하기도 하고 토론을 하기도 한다.
가능하다면 영어로 말하기도 하지만 우리 말과 섞어서 매우 활발하게 진행이 된다.
눈치 볼 필요? 전혀 없다..모르면 홍 권사님께 자문을 구할 수도 있다.
육십대 이상이신 권사님과 일흔도 훌쩍 넘으신 김 희정 선생님께서는 어찌나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시는지
매 시간마다 감탄을 거듭하고 자극을 많이 받는다.
외국에 유학을 다녀오시거나 오랜 외국 생활을 하신 분들은 더더욱 아니다.
완전 토종 영어!!!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실 때 공부하셨던 그 실력이시란다...아아...
참으로 아름다운, 은색으로 빛나는 삶이시다.
나는 토요일 오전 한 시간 동안 주님의 말씀뿐 아니라
여자로서, 어머니로서 삶의 지표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함께 공부하는 언니들의 모습을 통해 내가 미처 깨닫지 못 한 부분들을 깨친다.
내가 예순을 넘어 일흔으로, 일흔을 지나 여든으로 갈 때
뒤따라오는 '주 안에서의 동생들'이 나의 모습을 지표 삼을 수 있도록 다시 옷깃을 여미게 된다.
조용히 수업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해주시는 '지 권사님'께도 감사드린다..김밥과 향기로운 커피를 준비해 주심에..
우리의 만남이 계속 이어지고 새로운 사람들이 합류해 자리가 차고 넘쳐서
또 하나의 커다란 파장으로 번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사..그리고 감사...
** 마흔 넘은...카메라 의식하다 보니 꽤 여러 군데 틀렸다..ㅎ
** 예순 넘은...중학교 때 영어 실력 그대로라 하심에...풀 죽은 나..
' 안광이 지배를 철하다'... 눈빛이 책을 뚫고 나갈 정도로 열심이시다.
** 일흔 넘어...왕언니시다...영국의 연극배우처럼 읽어내려 가신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 보면 말씀이 노래가 되어 대기에 퍼진다.
걸음걸이도 짱짱하신 분.. I adore YOU!!
*** 홍 에스더 권사님의 사진은 다음 주에 다시 붙여 넣을 계획이다.
새 카메라로 찍다 보니 실수로 넘어가 버렸다..흑...
다른 분들은 '초상권' 이용을 허락받고 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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