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광화문...
덕수궁 국립 현대미술관 분원에서 10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열리는 '배 병우'작가의 전시회에 갔다.
그는 이미 '소나무의 혼을 담는 작가'로 세계적인 명망 높은 분이다.
문화적 동지인 '숙'여사 동행..
흥국생명 사옥 뒷쪽의 소나무들..
도심에서도 뿌리 든든히 내리고 있는 모습이 대견했다.
정동길을 걸어... 역사박물관 큰 길 건너 흥국생명(지하에 시네큐브,^*^) 뒷쪽으로 올라가면 덕수초등학교,
구세군 회관 거쳐 경비도 삼엄한 미대사관 사저를 지나..
아직도 녹음 짙은 한적한 길을 갔다..
정동교회, 시립미술관 근처 작은 로터리..
대한문..수문장 교대실이 한창이다..
여러번 본 터라 살짝 들어가려다 어깨들에게 저지 당함..ㅋ
초입에 있는 기념품 가게 겸 카페..
'숙여사'는 내게 고전문양의 멋진 우산을 사주었다..감사~
beautiful '숙 여사'...
덕수궁 곳곳에 서있는 배너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
우리 세대가 국사에서 배운 대로라면 '석조전'이다..
1936년 착공해서 1938년 완공된 이 건물은 우리나라 근대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것으로
전통과 근현대의 조화를 보여주는 특별한 건축물이다.
원래의 설립 목적이 조선 왕실 소유의 미술품을 전시하는 것이어서
지금도 제 몫을 다하고 있음이 대견하다.
배 병우 화백이 찍은 '알함브라 '궁전이다.
이번 전시는 특별히 '창덕궁'과 '알함브라 궁전'의 대비를 보여주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이어서
두 궁전의 풍광을 비교하면서 관람하며 숨은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스페인에서 전시할 때는 두 궁전의 이미지를 병치했다 하니 이곳에서처럼 관을 나누어 전시하는 것보다
차이가 훨씬 쉽게 눈에 띌 것 같아서 못내 아쉬웠다..
<<이번 전시는 대상의 본질을 찾아내어 회화적 사진을 제시하는 배병우 작품세계의 여정을 돌아보며
그가 나고 자란 고향의 풍경을 담은 바다와 바위사진에서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널리 알려진 소나무 사진,
한국 자연의 부드러운 능선을 포착한 오름,
자연미와 인공미의 조화에 있어 극치를 이른 창덕궁 정원사진을 비롯하여
오랜 역사의 흔적을 담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의 정원 사진 등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이다.
- '아츠 뉴스'에서 인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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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부터 오른쪽 끝까지서계신 분들 모두 '배 병우'화백의 가족이란다..
젊은 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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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누구인가..^^*
또 이사람은..?
계단을 올라가면 오른쪽에 앉은 전시실...
입구의 TV에서는 배 화백의 인터뷰와 시대별 작품들에 대한 소개가 흘러 나온다.
이 전시회에서 굉장히 인상적이던 부분..
이충 천장에서 내리닫는 소나무 사진 프린트..
바람이 불면 솔내음이 따라 흐를 듯했다.
창살 너머 푸르른 은행나무...
흑백으로 드러난 소나무들과의 대비가 언뜻 눈에 들어와 사진으로 남겼다.
전시실 내부는 촬영금지..
건너편 복도에서 줌으로 찍었다.
배 병우 선생..
소나무 숲에 서다..
석조전 앞마당..
근대적 vs 현대적
배 병우 선생의 사진집 '고향'이다.
작년부터 구하고 싶었는데 절판이 되어 아쉬운 마음 컸는데
미술관 안 기념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소나무 사진은 거의 없다.
내 삶에서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목적이 하나 추가되었다.
거실의 한쪽 벽을 채울 소나무 숲..
배 병우 작가의 소나무 사진은 심히 고가라 하니..호호
보너스!!!
아주 특별한 선물 하나가 더해져 기쁨이 배가 되었다는 사실... *^_^*
이층에서 전시를 다 보고 내려오는 길에 좁은 계단참에서 올라오는 말쑥한 신사분..
분명히 잘 아는 사람이라..
순간적으로 인사를 하고 말았다.
고개를 드는 그분은 첼리스트 '양 성원' 선생..
작년 가을 '사랑과 영혼의 노래'연주회 때 예술의 전당 컨서트 홀 맨 앞자리 한가운데 앉아
곡이 끝날 때까지 숨죽여 들었던 그분의 '콜 니드라이,Kol Nidrai'...
일년 가까이 지나 양 선생으로 부터 사인을 받았다..호호
** 잠시 미루다 보니 해를 넘기고 말았다.
하지만 꼭 나누고 싶은 이미지들이라 뒷북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