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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 장애 이야기..on Autism

메리와 맥스...Mary and Max..

by 슈퍼맘빅토리아 2010. 3. 11.

 

지난 겨울, 상윤이 레슨 갔던 길에 'Mary and Max' 얘기를 했습니다.

 '크로스오버 앙상블 '새바'의 음악감독인 '마 도원' 선생님께서는

당장 찾아서 이 영화를 보시고 글을 올리셨더군요. 

그것을 이곳에 옮겨와 몇 줄 덧붙여 썼습니다

.

 

 

아스퍼거 증후군을 지니고 뉴욕에서 혼자 살던 중년의 'Max'와

이마에 배냇점을 가진 채 태어나 항상 왕따를 당하던 호주 사는 어린 소녀 'Mary'....

그들 사이에 싹트는 특별한 우정,

 사회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람들의 고뇌와 외로움을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들 각각의 세계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낯설고 고독한지,

맥스와 같은 사람들, 메리처럼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겹게 세상과 부딛혀 나가야 하는지도 그려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세 번에 걸쳐 겨우 끝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맥스의 고독하고 느린 걸음걸이, 매리의 눈물, 그리고  대책없는 그녀의 부모....

그것들이 저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바람에 '에잇, 그만 보자!'..접었다가

그래도 결말이 궁금하여 어찌어찌 엔딩자막까지 갔습니다.

영화의 끝이 제가 원하던 각본 대로의 것은 아니었지만,

그리 씁쓸하진 않았답니다.

'맥스'의 삶을 통하여 자폐성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좋은 기회였다고 봅니다.

(물론, 우리나라와 미국의 상황은 굉장히 다르지만 말입니다.)

 특히 '맥스'의 감각과 사고체계가 비자폐인과 얼마만큼 차이가 나는 지,

자폐인을 낳아서 17년 동안 키워온 제게도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 혹시 영화 보고싶은 분 계시면 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개요

클레이오그래피를 이용한 장편 애니메이션. 

제3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2009) 최우수애니메이션상, 14회 부산국제영화제(2009) 월드시네마 초청작.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는 두 펜팔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를 위해 많은 스타들이 더빙에 참여했다.

 뉴욕에 사는 중년남자 맥스와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8살 소녀 매리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거리와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는다.

 

감독
애덤 엘리엇 (Adam Elliot)

 

출연

토니 콜렛 (Toni Collette),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Philip Seymour Hoffman), 에릭 바나 (Eric Bana),

배리 험프리즈 (Barry Humphries), 존 플라우스 (John Flaus), 줄리 포사이스 (Julie Forsyth)

 

 

 

 

 

기획
마크 구더(Mark Gooder), 폴 하다트(Paul Hardart), 톰 하다트(Tom Hardart), 브라이스 멘지스(Bryce Menzies)

 

미술
애덤 엘리엇(Adam Elliot), 크래이그 피슨(Craig Fison), 이사벨 페파르드(Isabel Peppard), 클레어 테넌트(Claire Tennant)

 

기타 스텝

각본 : 애덤 엘리엇 (Adam Elliot), 촬영 : 제랄드 톰슨 (Gerald Thompson), 음악 : 데일 코넬리우스 (Dale Cornelius)
편집 : 빌 머피 (Bill Murphy), 캐스팅 : 브룩 호든(Brooke Howden)

 

 

- REVIEW -

 

 

호주에 사는 8살 소녀 메리 (토니 콜렛 목소리)는 미국의 아기는 콜라에서 태어나는것이 맞는지 궁금해서 (그녀는 할아버지가 알려준대로 호주에서는 아기가 맥주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화번호부에서 찢은 주소의 사람에게 편지를 보낸다. 뉴욕에 사는 40살의 맥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는 메리의 편지를 받고 혼란을 느끼지만 친절하게 답장을 해주고, 이후 그들은 편지를 주고 받게 되는데...

 

 

 

 

8살 소녀와 40세의 중년의 남자. 그들은 호주와 미국이라는 먼 거리를 두고 펜팔을 한다. 그들은 서로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라 느끼며 살아간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가 있을것이다. 영화에서처럼 얼굴한번 보지 못한 두 사람이, 그것도 세대를 넘은 두 사람이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는게 처음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설령 얼굴한번 보지 못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진정으로 마음이 통한다면 그 사람이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되는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 이미 어른이 된 메리가 맥스를 찾아갔을때 (메리의 행동에 상처받은 맥스의 절연에 충격받은 메리가 삶을 포기하듯 살아가다가 맥스가 보낸 용서의 편지를 보고 용기를 내서 맥스를 찾아갔을때) 그들은 처음 얼굴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사실 맥스가 메리가 찾아올것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미 늦어버린것을 안 메리는 슬픔보다 희망을 보게 된다. 그것 역시 맥스가 남긴 사랑이고 선물이었다.

 

 

 

 

영화는 정말 감동적이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다보면 어느새 감동받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아름다운 동화한편을 읽고 난 기분이 들어 행복했다.

 

 

 

 

어릴때 각종 잡지나 가요노래집같은 것을 보면 펜팔소개가 나와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나도 펜팔을 한번 해 보고 싶었다. 조금만 나이가 들면 나도 펜팔을 해야지. 중학생만 되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다보니 한번도 펜팔을 해보지 못했다. 대학에 들어가서야 다시 펜팔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을때는 펜팔의 인기는 한풀꺽여 더이상 펜팔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요즘은 블로그나 까페, 미니홈피같은데서 서로 얘기를 주고 받는다. 나 역시 그러지만 가끔은 펜을 들고 편지지에 글을 써서 우표를 붙여 보내는 편지가 그립다.

 

  (출처 : 더블오세븐)

  

 

 

 

 

슈퍼맘님이 권하셔서 보게 되었습니다. (감솨! 강추!!)

걍 선입견을 버리고 편하게 보시면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감동이 오랜 여운으로 남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네요.  

저작권 문제 때문에 온라인 동영상 보기가 쉽지 않을텐데 중국 사이트의 주소 하나 올립니다.

한글은 아니지만 영문 자막이 나오니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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