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9일에서 24일 까지, 일산 '롯데 갤러리'에서는,
청년 '우 주영'의 서예전이 열렸습니다.
천상 선비로 태어난 듯 뽀얗고 귀티나는 그는 자폐인입니다.
조용한 성격에 둘도 없는 짝인 '서도'를 단짝친구 삼아,
십여 년의 먼 길을 걸어 세상으로 나와 소통합니다.
3시부터 일산에 있는 '롯데 갤러리'에서
일산 소망교회 '최 대석'목사님의 인도로 개회예배가 열렸습니다.
<<갤러리로 들어가는 통로 오른 쪽으로 '우 주영'군을 사랑하는 분들이 보내 온
수많은 화분과 꽃바구니들이 환영의 손짓을 보내고 있었어요.^^>>
** 오프닝예배를 인도하신 일산 소망교회 최대석목사님, 우 주영 군, 어머니 김 상용님, 아버지 우 효섭님.
'김 상용'님께서는 현재 카톨릭 대학교에서 사회복지 전공 박사과정 중에 계시고
여러곳에서 '자폐인의 복지'와 '양육 사례발표'를 하시며 부모들과 선생님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아버님도 '토목공학'박사님...'주영'씨는 '서예 박사'님...그러므로 '박사'패밀리'!! *^^*
** 가스펠 가수 '이 윤화'님의 축하공연. 맑은 목소리가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 '주영' 형님의 전시회 축하하기 위해 저와 상윤, 아빠까지 나섰습니다.
여동생 '서원'이는 중간고사 중이라 함께 오지 못 해 못내 아쉬워 했지요.
** '우 주영' , 천상의 묵향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 행사를 위해 준비와 진행에 혼신을 다하신 '한국 자폐인 사랑 협회' 경기 지부장 '박 성렬'님과 제 남자친구(!) ^^
** 그날, 주영 군은 '일필휘지'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단숨에 쭈욱 뻗어내려가는 필치의 힘이란...
주영씨는 어릴 때부터 그냥 한문과 서예를 좋아했다고 어머니는 전해주셨습니다.
서예가 취미이신 외할아버지의 작품을 모사도 하고 따라 쓰고 했으나
자폐성 장애가 심해서 비장애인 같은 체계적인 서예교육은 불가능했고,
본인의 고집대로 쓰는 것을 도와주는 환경을 조성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 유난히 곱단한 '큐레이터' '서 영주'님과 수줍어 하는 '주영' 씨, 그리고 상윤..
'서 영주'님이 전시회 팜플렛에 붙인 유려하고 서문은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몰라요.
** ' 주영' 씨와 저희 가족이 한 컷 남겼어요.
** 박 지부장님 사모님, 주영 씨 어머니, 박지부장님, 그리고...아시지요? 상윤 군, 이제는 조금 다른 각도로 웃으시지요 *^^*
** 주영 씨의 지난 모습과 작품들입니다.
** 이번 전시회의 주제인 '소통'입니다.
** 다정한 '주영' 씨의 일면은 작품에서도 드러납니다.
** 상윤이 가장 사랑하는 글자이지요, 사랑...'愛'
** " 우 주영, 미국에서 먼저 데뷔하다 !! "
1999년 송파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부모님을 따라 미국 '콜로라도'에 가서 중학교와 고교를 졸업하고
뉴 멕시코 대학 자립 프로그램 1 학기 수료 후,
2005년부터는 지역사회 자립 생활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백화잠, 대학 구내식당 등에 취업하여
부모 없이 혼자 생활하였습니다.
미국 체류기간 6 년 동안, 해마다 지역사회 백화점에서 '아트 쇼' 형식의 서예시연을 통해서
지역사회 참여와 통합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웃과 친구들에게 '자폐인'으로서의 자신을 이해시키고 교류를 하며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었지요.
그는 2007년10 월에 사랑하는 부모님 곁으로 돌아와서
지금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연로하신 조부모님과 부모님을 모시고 '고양시 장애인 부모회'에서 일하며
거동이 불편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착실하게 보살피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 주영이에 대한 제 자립생활관인 철학은
제가 주영이와 함께 사는 동안은
주영이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영이로 인하여 무엇인가를 (혜택, 은혜, 기쁨, 축복) 받는다는 느낌을 확실히 갖게 함으로써
주영이가 그들의 삶에 자원이고 가치와 의미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서 자연스러워지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저도 점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니
주영이가 제 인생의 복이더라구요." - 어머님 '김 상용'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 주영씨가 걸어온 길은 앞으로 어린 자폐인들이 걸어야 할 여정의 바람직한 지표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가 미국의 교육이나 복지 제도, 사회적인 여건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미국에서도 '자폐인 교육'의 훌륭한 '모델'이 되었다고 봅니다.
우리 나라의 장애인 복지정책이나 교육제도의 변화는 아직 미약한 출발 단계이지만,
이같은 '모델'을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서 하나의 새로운 지표로 삼아서
우리' 부모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모아
'사회'나 '제도', 혹은 '교육기관'들을 변화시켜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모르면 '우리'가 가르쳐야 하고,
'그들'이 못 하면, '우리'가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내어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힘들던 '소년 우 주영'이 오늘날의 멋진 '청년 우 주영'으로,
그 청년이 계속 훌륭하게 성장하여 '장년 우주영'으로
가정도 이루고 자손을 번성시키며 아름답게 사는 모습을 그려보며
'주영'씨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드리고,
아울러 우리의 '자폐인'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주영 형님',
계속 건투해 주세요..!!
수많은 눈길과 손길이 당신에게 향해 있답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 판매 수익금은 (사) 한국 자폐인사랑협회를 통하여 '자폐인'들의 복지를 위하여
아주 소중하게 쓰여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 국내 유수의 기업들로 부터 많은 지원과 후원이 들어왔고,
전시된 작품들은 전부 매진되어
'주영'씨는 예약 판매된 작품들을 쓰느라 무진 애를 쓰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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