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여름이 되었나 봐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봄이 아쉬워 잡고 싶은데
애써 뿌리치고 달음질쳐 멀어지는 매정한 것..
나른합니다..
이제 막 고양이처럼 둥글게 몸을 말아 봄기지개를 켜는 중인데
햇살은 난데 없는 열기를 실어 사방에서 공격하네요.
운전을 하다가..
스르르 내려오는 눈까풀에 깜짝 놀라 차창을 열고
볼륨을 높인 'Bobby Kim' 의 목소리를 봄 대기 속으로 흘려 보냅니다.
오늘은 그 삐딱한 청년처럼 'Don Quixote 돈 키호테'의 흉내를 내고 싶네요..ㅎ
봄은...누구에게나 무장해제를 시키나 봐요..
봄이 채 오기 전 어느 날,
둘째 여동생과 함께 점심을 먹었답니다.
대치동 숙명여고 옆 골목 안에 있는 칼국수집..왕만두도 먹고.. ^^*
참 맛있더군요..이름난 집이었어요..
커피를 마시러 근처에 있는 'Ti-amo'라는 이쁜 이름의 카페에 들어 갔어요..
젤라또와 커피를 시키려던 동생이 세상에나...이만한 와플세트를 주문했답니다..!!
아..그날 이 커다란 접시를 둘이서 깨끗이 비웠습니다..
저녁은...
당연히 굶었습니다..호호
함께 드시구요..
나른한 봄 기운 멀리멀리 쫓아버리시기 바랍니다..
Bon appetite!!
하우스 블렌드 어메리카노 커피도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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