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은 위태로웠다...
일요일에 이어 또 한 차례 큰 눈이 오후부터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다시 심란해지는 마음...
딸아이는 방학식이 끝나자마자 커다란 책보따리를 지고 학원으로 향할텐데..
그것도 두 군데씩이나..
영하 10도의 섬뜩함으로 하루를 열고 대설소식까지 얹으니
가슴에 주먹 만한 납덩이를 얹은 듯했다.
일산 아람누리 '산 레모'....
자유로는 오가는 차들의 바퀴 아래 반질반질 윤나게 닦아놓은 유리 같았다.
생각처럼 미끄럽지 않아 다행이었고..
김 상용 선생님을 만났다...11시 반..
그분은 자폐인 서예가의 어머니이자 복지학과 교수이시다.
이곳에서 세 번째 만남...
스파게티는 '알덴테(al'dente.to the teeth)..제대로 삶아서 나왔고...
얇디 얇고 바삭한 도우의 마르게리따 피자 또한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선생님과 나눈 대화, 공감, 그리고 소통.....
'초록은 동색'이라...
도전할 거리로 넘쳐나는 아들들을 둔 두 여자는
네 시간을 함께 나누어도 못 다한 말거리가 못내 아쉬웠다.
부랴부랴 자유로를 달려 집에 도착할 때까지 눈발은 날리지 않았다..
** 피자를, 그리고 스파게티를 사랑하는 당신을 초대합니다.....Wish you were here...
<<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씹기 좋은 스파게티 면발을 가리키는 '알덴테(al'dente.to the teeth)'는 어느 정도일까.
김 강익 사장은 "씹었을 때 약간 덜 삶아진 정도를 말하는데 스파게티 면이라면 삶는 시간은 8~9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한다.
그는 또 "스파게티 면을 삶을 때는 소금과 올리브 오일을 넣는 게 정석"이라며
"소금은 면에 탄력을 주고 올리브 오일은 면이 엉키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소금의 양은 물 분량의 1%가 알맞다.
다른 국수 요리와는 달리 찬물에 헹구지 않고 그대로 체에 받쳐 물기를 빼내야 한다.
- Daum 지식에서...^^* >>
김 상용 선생님...통화중이시다..
마주 앉은 나...
아....보기만 해도 행복한...
들어오는 곳..
오늘의 추천 메뉴를 적어놓은 칠판..
왼쪽에 아람 미술관이 있다.
오른 쪽 알록달록한 벽을 배경으로 같은 옷을 입고 서있는 자판기...
세상 곳곳에 이리 상콤한 위트와 유머가 심겨있다면
훨씬 살 만한 곳으로 여겨질 걸...훗..
'San Remo'
미술관 옆 자판기..
이 녀석 하나만으로도 오늘 몫의 미소는 충분히 채우고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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