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ARTICLE
'블로깅'은 아직도 내겐 무척 낯선 일이다.
아직도 mail이나 겨우 주고 받으며
내게 필요한 정보들이나 제공해 주는 고마운 도구 정도로
컴퓨터가 자리 매김 하고 있을 때,
우연히 surfing을 하다가...
' 김 홍기'의 '문화의 제국'에 첫 발을 들여 놓았다.
눈물 날 정도로 유려하고 사뭇 현학적인 느낌까지 드는 댓글들의 향연에
기가 죽은 나는 슬그머니 자리를 빠져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며칠 후,
조심스럽게 그나마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읽어 보고선
나의 '댓글에의 항해'에 처녀출항을 했다.
그날 밤...
모든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달아 놓은 '김 홍기'님의 정성과 사려깊음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또 다른 글을 읽고 댓글을 달고...
한 마디로 Addicted to '댓글 달기'!!
옆에서 지켜 보던 '내 남자'도 서서히 물들어
함께 '미나리 김 충순'선생의 블로그에도 들어 가 보기 시작했다.
지난 7월 17일에는 지인을 만나 천엽을 하러 전주에 가는 길에
전주 사시는 '김 충순'선생을 찾아가 뵙기도 했다.
전주 외곽의 '풍경소리'라는 멋진 찻집에서 '생활그릇 展'을 하고 계셔서
비록 소품이기는 하지만 그분의 작품도 몇 점 우리 가족이 되었다.
on-line의 캐릭터가 off-line으로 실현되는 첫 기회였다고나 할까...
그분은 실제로도 그림만큼이나 뚜렷하고 독특한 이마쥬를 제공하셨다.
아이들도 가끔씩 ' '미나리 샘' 잘 계실까 ' 궁금해 한다.
딸아이 '서원'이 가르쳐준 대로 '내 블로그'를 찾아 들어가 볼 때까지
나는 이 세상에,
아니, 이 실체적이며 동시에 허상적인 공간에
내 이름으로 존재하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었다.
더구나...놀랍게도
나보다 이전에 내 블로그에 다녀 가신 블로거들이
수십 분도 넘게 계셨다는 획기적인 사실에 입이 딱 벌어졌고,
딸은 나의 무식함에 어이없어 하며 한참 놀려댔다.
만져볼수록 늘어가는 것은 여드름의 갯수만이 아니었다.
그동안 'tv팟'에 상윤의 영상도 올려 보고, 그것을 여기에 퍼오고,
부끄러워 망설이다가 내 글도 올려 보고...
오늘 드디어 내 entity의 일부인 Visual을 공개하기 까지에 이르렀다.
언젠가 나도 'Jane Austen'님처럼,' 현지'님처럼,
존경하는 So Splendid 'Socrates'님처럼,
멋있는 나만의 territory의 주인이 되리라는
야무진 꿈을 다시 한 번 다져 본다.
지금은 아들과 내가 혼재하는 공간이지만,
아들에게 한 가지씩, 한 가지씩 기술을 전수해서
그만의 '제국'을 이루게 할 소망을 품는다.
**근데.. 사진이 왜 이 모냥으로 올라가는 걸까...
P1010001.JPG
1.52MB
'아들 이야기..about Dani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울 너머의 아들 (0) | 2007.12.10 |
---|---|
11월 7일 '우리도 English 할 수 있어요!!' 연서중 영어 회화 수업 (0) | 2007.11.23 |
[스크랩] 현상학적 입장에서 본 달달장애아 교육 (0) | 2007.08.23 |
미운 새끼 오리, 비상을 꿈꾸다... (0) | 2007.08.04 |
춘천 고음악 콩쿨에 다녀 와서... (0) | 2007.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