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월30 일...새바를 만나다..KT아트홀...그리고...

 

• 글쓴이: 슈퍼맘

어쩌나... 이미 해가 넘어가 버렸어요. 그리고 alongma님께서 너무 멋진 공연후기를 올려주셨고.. 1 월 13일로 다가오는 SEBA의 다음 공연이 있기 전에 공연의 앵콜곡 영상과 '뒷풀이' 영상을 올립니다.   KT아트홀은 광화문 교보빌딩 옆, 세종문화회관 바로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어요. 지금은 세종문화센터 리뉴얼 때문에 길이 조금 복잡하지만, 지하도를 통하지 않고도 대로를 성큼 질러 건너갈 수 있답니다. 열심히 지하로 내려가 보니..아뿔싸! '오션 시푸드 부페'더군요. 그래서..당부 말씀! 지하로 내려가지 마시고 1 층 로비 안으로 걸어 들어오시면 된답니다.   산님 닮은 커다란 테디베어가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 앉아있었구요, 커피향이 햫아릿하게 떠도는 로비와 공연장에서 카메라 들고 분주히 공연 전 총지휘를 하시는 '산님'을 만났습니다. 전석매진이라 표를 못 구했다고 안타까워 하는 제게 '산님'께서 좌석을 마련해주셨어요. 그래서 상윤이와 곱디 고운  블로그 친구 '미나'님, 영원한 공연 파트너 '동희씨', 그리고 친정어머니까지 모시고 공연장에 갈 수 있었답니다. (감사드려요, 다음에도 가끔씩 초능력 발휘, 부탁드립니다아~)   아리따운 미주 노지순님께서 머슴 대동하고(앗, 죄송, Mr.머슴님) 나들이 하셨고 alongma님은 '범상치 않은 분이다' 생각하며 스쳐 지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교통'하였구요...따님을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로 키우신 훌륭한 어머님 ^^   드디어 막이 올랐습니다. '악마의 탱고'!! 짜잔~~ 가히 악마적이었지요. '누에보 탱고'에 익숙하지 않은 관중들은  어리둥절한 상태로   새바의 연주에 어떻게 반응을 보여야 할 지 몰라서 멀뚱멀뚱 눈치만 살피고 있는 듯했어요. 탱고곡들이 이어서 연주되고 청중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답니다. 불쏘시개는 사회를 맡은 첼리스트 '최 정욱'님!! 조곤조곤 어떻게나 관심을 집중시키시는지.. 곡 해설도 좋았지만요, '이번 관객들은 너무 점잖으세요, 다른 공연장에서는 일어나 춤도 추시던데... ㅎㅎ, 뻥이예요!'... 우와~ 대박이었습니다. '옹달샘 변주에 의한 모음곡'으로 이어지며 열기를 더해가고.. 저와 상윤이의 '브라보'소리는 점점 커져 가끔씩 입을 틀어막기도 했답니다.. '에라..모르겠다' 싶어서 나중에는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환호를 질렀어요.   사실, 탱고나 재즈 공연장에서는 관객이나 연주자나 셔츠 윗단추 풀어헤치고 서로 교감하며 환호하고 답주하며 음악을 즐길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직은 이런 문화가 익숙해지지 않아서인지 쑥스러워 하시는 것처럼 보였답니다. 아들이나 저나 사람들 시선 의식하지 않고 산 지 오래인지라 열심히 연주하시는 분들께 아낌없이 찬사를 보냅니다. 특히나 상윤이는 나름대로 듣는 귀가 있어(스승님 말씀!) 자신에게 끌리는 연주에는 아주 커다랗게 'Bravo'를 날리지요. KT 아트홀에 모인 청중들의 호응도 점점 커져서 연주가 막을 내릴 즈음에는 홀이 떠나갈 듯 환호를 질러댔답니다. 나중에 어느 분의 평을 보니 'KT아트홀'연주에서 두 번의 앵콜을 받은 공연은 새바가 처음이라더군요.. 앵콜로 이어진 '미션 임파서블', 그리고...'헨델'의 '할렐루야!'...Oh, WoW!! '할렐루야'계의 힙합이라고나 표현할까요...^^ 정말 멋있는 시도였답니다. 하늘에 계시는 '헨델'할아버지께서 귀를 쫑긋 세우셨을 거예요. 손바닥이 벌겋게 박수를 쳤답니다... 감사, 감사 드려요, 새바 여러분~ 다음 공연에도 기대꽃 만발해 있답니다.   역시 'SEBA'였습니다. 쟝르의 경계를 허무는 음악적 '통섭(統攝)의 선두주자... 크로스오버의 진정한 새벽을 열어가는 밴드... VIVA SEBA!! 그날 이후 제 머릿속에는 '옹달샘'을 향한 사랑이 불타올라 어느새 '왈츠 아마빌레'를 흥얼거리곤 한답니다..^^   (그리고..이쯤에서 한 가지 부탁드릴게요.. 다음 연주에는 '리틀 플랙' 꼭 들려주시면 안 될까요?)   제 디카의 녹음 상태가 그다지 훌륭하지 않아서 망설이다가 멀리서 궁금한 마음에 눈물짓고 계시는 새바 동인님들을 위해 '뒷풀이 영상'과 '할렐루야'연주를 올립니다. 저작권이나 초상권 침해로 문제 있다 생각하시면 바로 댓글 달아주시기 간절히 부탁드리구요...^^  앞으로 새바 동인 여러분들을 공연장에서 많이많이 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앵콜곡 '헨델'의 '할렐루야'입니다...                                          순진무구한 아프리카 사람들이 돌리는 찬양과 닮아있다는 느낌..^^       공연을 마치고 세종문화회관 옆에 있는 '야곱, Jacob'이라는 제법 알려진 이탤리언 레스토랑으로 뒷플이를 하러 갔어요. 윗층에 단체로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함께 즐길 수 있었지요. 조명이 너무 아슴프레해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탓에 미모의 미주님과 미나님, 그리고 제 공연 파트너인 '동희 씨'와 '상윤 군', 친정어머니... 한 정희 선생님과 커리어 워먼이신 '사모님', 위대한 산님, 허토끼 낭자, 최정욱 앵커, 머슴님, 맹구엄니의 모습이 분간되질 않네요,^^ 대충 미루어 짐작하시고 다음 뒷풀이 장소는 필히 훤한 곳으로 섭외하겠습니다... 만나서..행복한 시간 보냈어요.. 혹시라도 13 일 공연에 가고픈 분 계시면 산님께나 제게 연락주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