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IVA SEBA!!

2009,8월 20일...센텀시티, '새바'..'탱고'..그 뜨거운 젊은 피..

by 슈퍼맘빅토리아 2009. 8. 31.

 

 

길을 떠난다..

이번엔 부산을 향하여..

그곳에 살고 있는 막내 여동생을 만나 하루를 보낼 계획이다.

동생 셋 중에서 나와 보낸 시간이 가장 긴 아이...

우리는 사이즈만 차이가 날 뿐이지

얼굴도, 취향도 너무 닮아

보는 사람들이 웃을 정도란다..

 

직장에 다니던 나와,  재수를 한다며 서울로 올라와 소꼽장난 같은 '두사람세대'를 이룬 그녀..

 솜털이 보송보송,  아직 내 마음에는 마냥 어리기만 한 그녀에게 고등학교 1 학년인 딸아이와 초등학교 2년 생인 아들이 있다..

홀시아버지 모시고 엄마노릇, 아내 노릇,그리고 며느리 노릇까지 척척 해내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새로 생긴 경의선 고속전철 '수색역'이다..

아직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동선배치가 지나치게 어설프다....그러나 눈부시도록 깨끗하다.

 

 

 

오른쪽 뒤로 멀리 보이는 어수선한 붉은 건물이 옛역사..

왜 나는 낡은 것들만 보면 가슴 한구석이 뜨끔거리는지 모르겠다..

 

 

오른쪽에 신촌에서 모래내로 이어져 일산까지 연결되는 대로가 있다.

 

 

 

새 역사에서 아들 증명사진 한 장 박고..ㅎ

 

 

 

우와아...서울역도 엄청시리 변했다.

경의선 고속전철 타고 십 몇 분 나오니 서울역..이긴 한데...

KTX 타는 곳을 찾으려 백화점을 관통하기도 하고 이 건물 저 건물 기웃거리던 끝에

서너 번 물어서 겨우 찾아 갔다.

부산에서 올라올 때는 한 번 가봤던 길이라 표지판도 눈에 띄었건만,

초행길에는 '인간 내비게이션'이라 자처(혹은 자뻑!!ㅎ)하는 소저에게도 난해한 길찾기다.

문득...동행이나 인도자 없이 시골어르신들 서울행 기차나들이나 하실 수 있을까..심히 걱정되는 나..

드넒은 오지랖 자락 말아넣고 길을 재촉하다..

 

 

출발해서 두 시간 오십 오분 지나 부산역 도착....

착한 동생은 아버님 저녁 진지상 미리 봐놓고 나와서 기다린다.

끌어안고...흑...많이 수척해졌다.

여름 탄다고 한다...또 가슴 한구석이 뜨끔거린다..

난 '바보 언니', 그리고 '바보 엄마' 맞다....

 

 

이번 부산행의 목적..'님'(누군지 아시리라)도 보고 '뽕'도 따고..

님이 모는 차를 타고 뽕 따러가다.

'광안대교'를 건넌다..

영화 '해운대'에서 반도막 났던 그 다리..

야경은 전국 최고라 부산시민들이 자랑한다.

일전에 이 부근에서 갈치낚시를 한다며 뉴스에 나왔던 기억이 난다..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곳이 영도다리였던가? ..호호)

 

 

다리는 끝없이 이어진다.

 

<<  광  안  대  교  >>

광안대교/광안대로(廣安大橋/廣安大路)는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다리이며 부산광역시도 제77호선의 일부이다.

이 다리는 수영구 남천동과 해운대구 우동을 연결한다. 기존 수영로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서 상당히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도로 길이는 6,500 미터이고 전체 교각 길이는 7,420 미터이다.

 대한민국의 다리 중 가장 긴 것의 반열에 들어간다.

1994년에 다리 공사가 시작되었고 2002년 12월에 공사를 마쳤다.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임시로 개통되었다가, 2003년 1월 정식 개통되면서 유료화되었다.

광안대교의 일부는 현수교로 이루어져 있으며, 밤에 조명이 점등되기도 한다.

영문 애칭은 'Diamond Bridge'이다.

 

 

                   

                                                                     

                                                                            << 출처 : '위키 백과'  다음..  >>

 

 

   

 

다리를 건너면 해운대구 우동이 나온다.

 

 

                                                           오른쪽 앞에 보이는 건물들이 해운대...

 

 

                                                                                 '뽕' 따러 왔다..

 

 

                                         해운대 '센텀 시티'신세계 백화점 문화 홀..이 우리 자매의 최종 목적지다.

이곳에서 크로스 오버 앙상블 '새바'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동덕여대 '마 도원'교수님이 음악감독으로 계신 '새바 SEBA'..

순 우리말로 '새벽'이란 의미..

대한민국 크로스 오버 앙상블 계의 새벽을 열어가겠다는 뜻으로 이름 붙이셨을 게다.

상윤이와 나는 새바의 열혈fan이다..

동생과 그녀의 동서, 그리고 그녀의 절친 또한 새바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이곳에서 뭉치기로 작전을 짰다..

너무도 흔쾌히 '가서 자~알 놀고, 신나게 또 놀고 와'라며 손을 흔들어준 남편..

두 여동생들에게 그는 친오빠보다 더 귀한 존재다...

(참고로 그녀에겐 친오빠가 없다..ㅎㅎ)

 

 

 

 밥보다 비싼 거대 백화점 커피샵의 커피를 '날개'님으로 부터 대접 받은 우리들..

양산에서 오신 '날개'님을 만나다..

전화로 이미 터놓고 지내와 육대면은 첫경험임에 불구하고 또 십년지기처럼 느껴진다.

이것이 글로 나눈 관계의 이점이라 생각한다.

저녁은 동생의 동서 '스파클'여사께서 대접해주셨고..

수다는 이어진다...

 

'관계의 달인'인 아들과 이미 동네사람처럼 되어버린 '날개'님..

아담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즐기셔, 이산저산 축지법으로 훨훨 날아다니신다.

산을 사랑하지만 몸소 등반할 기회가 드문 내게

날개님이 열어주시는 산들의 풍광은 분주한 내 삶에 바카스!!

 

 

 

                                   

 

군대 다녀온 아들이 둘씩이나..있는 날개님..

재주도 많고, 솜씨도 좋고, 효성 지극하고, 인심 또한  넉넉한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시다.

 

 

 

 

  새바 팬 클럽 회장님..'청갈매기'각하..

우리들의 든든한 백그라운드...비빌 언덕이신..

울산에서 천생연분이신 '백갈매기'언니와 함께 자가용 타고 날아오셨다.

 

깊은 상념에 잠겨...

생각이 백두산 천지처럼 맑고 깊은 분이다.

보팅에, 바다낚시에..음악계에서  한 시대를 풍미하시던 전문가시다..

'사랑과 평화'의 최 이철 님과 막역지우..

'청백갈매기 부부'과 우리 모자는 하도 여러 번 만나 가족처럼 지낸다.

보자마자 언니와 팔짱 끼고, 그동안 못 나눴던 수다보따리를 풀어놓았다.

 

 

 

 

                                                                       날개님이 사주신 카페오레..

 

 

사랑하는 막내..'꽁지이모'다..

취미는 수영, 인라인 스케이트..요리...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 퀴즈쇼에서 상품을 휩쓸어오는 잡학다식人.

그녀의 노래 실력으로 말하자면... 가수로 데뷔할 일만 남았다..

(그런데..이제는  SM사단에서 안 불러준단다..ㅎㅎㅎ)

대학시절 학교 그룹사운드의 보컬리스트로 몰래 맹활약하다

성난 부친께 집에서 쫓겨날 뻔한 전력의 소유자..

지금은 조신하게 살림의 여왕으로 군림할 뿐..

내겐 동생이라기 보다 '딸'과 같은 존재다..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

새바 멤버 여러 분들, 음악 감독님, 그리고 탱고 댄서들...

말씀은 안 하지만 고생 많으셨을 것이 틀림없다..!!!

서서히 사람들이 몰려들더니 연주 시작되기 전에 입석까지 동이 났다.

부산 시민들의 문화수준이 이렇게 높아졌다 싶어 어깨가 으쓱.. *^_^*

 

 

                                     

                               

 

                                                                연주 시작되기 전 무대 모습..

 

                                                            <<<<8월 20일 새바 부산 공연 레퍼토리>>>

 

1. Fugata
2 .Milonga de Angel
3. Tango del Diablo
4 .Oblivion
5. Tango pour Claude
6. Por Una Cabeza
7. Libertango
8. Adios Nonino
9. Escualo
10. Tango of Roxanne
11. Fuga y Mysterio
12. La Cumparsita

 

 

 

왼쪽 윗줄부터 '백갈매기'언니, '청갈매기'오라버니, 상윤(오라버니와 함께 앉을 거라며 내 곁을 떠나는 무정함..),

아랫 줄 왼쪽부터 '날개'님, '스파클'님의 장자, 꽁지이모의 장자, 꽁지이모, 꽁지이모의 살림밑천(차세대 애니메이션 계의 유망주다.),

얼굴이 가려버린 '스파클'(꽁지이모의 동서...아스토르 피아졸라에 매료된 영혼..)

 

 

 

짜잔..~~ 드디어 '새바'...무대 등장하다..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한 정희', 플루티스트 '허 현주', 바이올리니스트 '양 유진',
베이시스트 '김 영후', 첼리스트 '최 정욱',드러머 '한 웅원'...

모두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고 크로스 오버와 퓨전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연주를 하고 있다.

 

 

 

'새바'에 긴급수혈된 젊은 피..피..

바이얼리니스트 '양 유진' & 베이시스트 '김 영후'..

유진씨는 곧 새색시가 될 거라는 사실이 무색하리 만큼 '최강동안'의 소유자..

탤런트 이 유리와 꼭같이 생겼다..ㅎ

저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나오는 열정과 실력은 따라갈 사람이 없다.

영후 군은 182cm의 기럭지에 한국에서 가장 빠른 손가락을 지녔다는 소문이 무성할 정도로 화려한 테크닉의 소유자..

활로 연주를 할 때도 무척 현란하였다.

유머감각 또한 탁월해서 앞으로 진행도 자주 맡을  듯..

 정통성에 든든한 뿌리를 내린  새바의 음악이

젊은 피와 함께 발랄경쾌함까지 곁들여져

아주 색다른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온다.

새바의 연주회에는 하도 여러 번 가서

 레퍼토리 중에서 처음 들은 것이 없을 정도로 익숙했지만

이날은 탱고 공연까지 곁들여져 더욱 활기가 넘친다.

 

 

 

이 장면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조명이 아주 좋았다.

all- dressed- up..모두 드레스와 턱스로 성장한 멤버들...

다음엔 가장무도회 컨셉으로 청중들도 드레스 코드를 맞춰

영화에서 나오는 한 장면 처럼 짝지어 춤 추고...ㅎㅎㅎ

혼자서 벼라 별 생각도 다 해가며 마냥 흐뭇한 나..

관객 사이에서 탄성과 박수가 터지기 시작한다..

상윤이는 첫 곡부터 '브라보'를 날리고....

 

 

 드디어 '땅게로'와 '땅게라'...등장..

탱고 추는 남자 & 탱고 추는 여자..

두 커플이 나왔는데 모두 스포츠 댄스 계의 거성들이란다.

바닥이 나무가 아니라 카펫이라서 보기에는 미끄러지듯 추고 있지만

실상 무지막지하게 고생하셨다는 느낌이 들었다.

언젠가 나도 저렇게 붉은 드레스를 입고..입가엔 샛빨간 장미 한 송이를 가로 물고...

생각만으로도 붉은 정열이 등골을 타고 내려간다..아아...

 

 

오른 쪽 끝..북치는 소년 '한 웅원'...

나는 이 청년을 통해 드럼의 세계를 재발견했다.

공부도 남달리 잘 하였고...드럼 사랑이 어찌 각별한지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쓴 재간둥이다.

노래도 너무너무 잘 한다...에또...들어봐서 증인 설 수 있다..

'강산에'씨가 그의 노래를 들으면 삭발을 할 일이다..ㅎㅎ

'Esqualo 상어' 도입부.. 드럼 독주를 들으면 바로 내 눈 앞에 백상아리가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고 나타날 것 같다..

 

 

 

대한민국에 멜로디언의 새로은 지평을 연 플루티스트 '허 현주'..

원래 '반도네온'이라는, 아코디언 비슷한 손풍금이 들어가는 파트인데.

스즈키 전문가용 멜로디언으로 그것을 훌륭히 대신해 낸다..

Brava, 현주씨!!

 

 

 

 

사진 초짜인 나로서는 댄서들의 움직임을 잡아내기 정말 힘들었다..

산님(마 도원 교수)께로 부터 몇 장 빌려오고 싶었으나...어설픈 솜씨 그대로 만족하기로 작정..

 

 

 

                                                                   진지하다...새바의 젊은 피..

 

 

첼리스트 '최 정욱'양..

새바의 '문 근영'...정말 많이 닮았다..

성격 좋고 예의 바르고..가장 중요한 실력은...이미 공영방송에서 검증된 바 있다. 

(이렇게 참한 며느리 보고 싶으신 분...비밀글로 남겨 주세요..호호

150%보장합니다..)

 

 

왼쪽..새바의 전설적 피아니스트..출생연도를 짐작하기 힘든 앳띤 미소...

전형적인 훈남이다.

허나..일단 피아노 앞에 앉으시면

한 마리 포효하는 사자로,

강안을 쓰다듬 듯 불어오는 산들바람으로..

한바다를 표표히 떠도는 흰 돛 단 범선으로...

변신의 귀재.. '한 정희'님...!!

아들이 사랑하는 '푸른 자전거'의 작곡자이기도 하다.

 

 

다운복지관에서 보조선생님으로 봉사한 후 아들은 어린 동생과 조카들을 너무나 잘 돌본다.

등에 업힌 왕자는 꽁지이모의 절친 '용준'의 장자 '재우'...

상윤이를 아주 잘 따른다.

 

 

왼쪽부터 꽁지이모의 살림밑천, 두 공주님들은 '용준'의 살림밑천들..

일단 착한 아이들이다..동생들을 아주 잘 돌보는 어진 누나들..

 

 

                                                                                       꽁지이모와 재우...

 

 

공연을 마치고 저녁밥도 채 먹지 못 한 멤버들과 함께 해운대 바닷가로 나왔다.

유람선 선착장 앞에서 소저 , 날개님과 아들..

 

 

 

                                                    나란히 사진을 찍고 보니...네 사람 다 닮았다..

                                                 이 배경이 영화 '해운대'의 주배경이기도 하다.

                                   야간촬영 모드로 찍으니 모두 '월하의 공동묘지 '조연들처럼 나왔다..ㅎ 

 

 

                                                                              해운대 바닷가의 밤 풍경..

 

 

 '선창횟집'...바닷가에 바로 접하는 곳이라 회값이 상당히 비싸다는 점 빼고는 만족...

'위하여'를 제의하시는 회장님..

 

 

 

왼쪽부터,  최 정욱씨, 백갈매기 언니,청갈매기님, 기획사 직원분, 김 영후씨,

한 정희 샘, 허 현주 씨, 마 도원 감독님, 한 웅원씨, 양 유진씨..

 

 

 

날개님은 전철 시간 때문에 먼저 가시고, 멤버들을 숙소로 바래다 드리는 길에

해운대 밤바다를 구경하다가 잡지 촬영 현장을 목격하다...

수영복을 입고 한껏 포즈를 취하는 젊은이들..

마음에 드는 육신은 발견할 수 없었다..

비쩍 마른 남자들...영화 '트레인 스포팅'이 떠올랐다..

 

 

 

 

 이튿날 제부가 점심을 사준 부산 토종 스테이크 하우스..

이름도 '스텍'이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음식은 푸짐하게 나왔다.

특히 직접 발효해 만든 호밀 빵은 정말 맛있었다.

 

 

 

 

'용준'과 '꽁지이모'...단짝이다..

꽁지와 닮았다고 하더니, 나와도 진짜 닮았다..

닉네임이 '고비사막'이라고 해서 내가 다시 이름을 지어줬다.

'꽃 피는 고비사막'이라고... *^_^*

동생 하나 더 생겨서 행복하다...

열심히 사는 내 동생들..이쁘고 장하다..

 

 

                                                                                        꽁지이모와 나..

 

 

꽁지이모의 아들 '찬호'..형아를 너무 좋아해서 내내 업혀 다니고..

의자에 앉으라 하니 이 모냥을 만든다..형아 소파?

서울로 떠나려 역에 오는 동안 헤어지기 싫어 제법 울었다.

 

 

 

 

                                 이렇게 차창 밖으로 부산의 풍경이 지나가고...대구도,  대전도 지나간다...

 

 

               

                                         

                                              안녕, KTX...다음에 탈 때까지 열심히 선로를 사수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