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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를 위하여..For Victoria...

[스크랩] 죽음의 수사학

by 슈퍼맘빅토리아 2009. 5. 27.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보는 시각이 각인각색이다.

그 분의 독특한 점들을 감안할 때 수사학적 관점에서

그의 삶과 죽음을 조명해 보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물론 그것이 수사학적으로 환원될 수 없음을 알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같다.

 

고대 그리이스 수사학을 정립한 아리스토텔레스는

그것을 설득의 기술로 정의하면서 로고스(논리),

에토스(인격), 파토스(감화), 이 세 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이 원리는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고인이 되신 그 분은 한국 사회서 매우 특수한

논리를 전개시키셨다. 논의가 억제되는 사회에서

무엇보다 특정 계층을 위한 논리를 유지하셨다.

그는 일찌기 로고스를 나름대로 정립하신 것이다.

 

그는 다양한 지위에 있으면서 에토스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셨다. 그러다가 최근에 에토스에

타격을 입게 되었고, 그것이 로고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는 파토스에 모든 것을

던졌다.

 

그 분의 불행은 논의를 추구했다는 데 있다.

 

내가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논의가 없는 사회이다.

논의를 시작하는 사람은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다.

지성인들도 곧 바로 인격 살인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모든 것은 열정으로 환원되고 결국

재만 남는다.

 

우리의 정서는 로고스가 부담스럽다.

 

철없던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탐 존스, 그린 그린 그래스 오브 홈

http://www.youtube.com/watch?v=VjxY7xmhJ6o

 

출처 : 사색, 경험, 변화
글쓴이 : jettableu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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