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더불어 살기..

여름이다..! 국화빵이 떠난 자리..

by 슈퍼맘빅토리아 2009. 6. 18.

 

 팬들의 열화와 같은 손짓을 뒤로 하고,

국화빵은 가을 속으로 떠났다..

그 빈 자리에 이제는 팥빙수와 식혜가 들어와 앉았고..

친절하신 우리의 언니는 독특한 '맘대로 體' '맘대로 文法'로 원산지를 확실히 표시해 놓으셨다.

 

 

 

 

 

 

 

 

      빨대 분수..언니와 아저씨는 '아이디어 박스'이시다..

오른쪽에 보이는 냉커피 역시 추억의 레시피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찐하고 달달하고...이 한 잔의 냉커피는 오후의 피로와 나른함을 깡그리 데려가 버린다..

 

 

 

 

어쩌면..오백원 정도 값을 올리려 하셨을지도 모른다..

그러다가..에이...올해까진 묶어 놓자..하시며 더 크게 동그라미를 그려 놓으셨겠지..

인간적인 망설임이 철철 넘치는 가격 표시..ㅎ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나는 이곳을 맨입으로 지나치지 못 한다..

커피보다, 토스트보다, 언니의 함박웃음과 한 잔의 뜨꺼운 커피에 담긴 그녀의 정이 그리워서 일게다.

그런데...토스트가 정말 맛있단 사실..ㅎ

투박하지만 따뜻하고 정겨운 모든 것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이 자그마한 공간이

이곳을 오가는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에게 외로움과  허기를 달래준다.

 

국화빵이 다시 가을을 데려올 때까지 토스트와 커피로 나는 버텨가리라.. ^^*

아들에게는 식혜 한 잔 더 리필해주신다..하하

 

 

                                                                                   잘 먹겠습니다아~

 

                                                                           합해서  일천 오백 원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