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들의 요리일기..D's Cooking Diary

2009, 부엌도령의 추석나기..

by 슈퍼맘빅토리아 2009. 10. 8.

 

2009년 추석..

그동안 갈고 닦은 아들의 요리 솜씨를 빛내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러나 아쉽게도 명절음식을 준비하는 기간이 중간고사와 완전히 겹쳐버렸다.

만두, 빈대떡, 그리고 송편 만드는 법을 재료 구입에서부터 가르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구정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주로 오전 중에 재료 준비를 해서 아들이 하교해서 집에 돌아올 즈음이면

겨우 잔심부름이나 할 정도로 일이 진행이 되어있었지만,

황금 같은 기회의 꼬랑지라도 잡으려고 머리를 짜냈다.

 

만두와 빈대떡에는 양파와 대파 다진 것이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

다질 거리들이 많다보니 손목이 시큰거릴 정도라서

시험을 치르고 돌아온 상윤이에게 양파와 대파 다지기를  시키기로 작정했다.

 

대파 한 단과 강 호동 씨 주먹 만한 양파 다섯 개를 다진 아들...

일을 마칠 즈음엔 제법 능숙하게 다질 수 있었다.

반복학습...

아주 좋은 기회였다.

덕분에 갸냘픈(ㅎㅎㅎ) 어미의 손목을 잠시 아낄 수 있어 뿌듯했다..

 

아들...고마워..거진 두 시간 동안 힘들단 말 한 마디 없이 기쁨으로 도와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