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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야기..about Daniel

서울, 출발...그리고 LA 도착...새로운 형식의 삶을 찾아 떠나다..

by 슈퍼맘빅토리아 2010. 5. 29.

 2010년 5월 26일...

석달 반에 걸쳐 준비한 여정이다.

아니..기적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어울릴 듯한 대장정이다.

 

오전 11시 반, 인천공항을 출발한 KE 001 편에 몸을 싣고

나리타를 경유하여 LA공항으로 출발했다.

 

 

Sunny 선생님, Victoria, Daniel, Hoon선생님..동행이다.

 

 

아들..

 

 

출발까지 물심 양면으로 지지해준 옛 남자친구이자 현재 룸메이트..

 

 

 

 

나리타에서 한참을 헤맸다.

승객으로, 그것도 십사 년만에 경유지를 거쳐 장거리 비행을 한다는 것이 그리 녹록치는 않았다.

그저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따라 가다가

LA가 아니라 일본으로 입국할 뻔했다.

하지만 우리를 태우지 않고 결코 LA행 비행기가 떠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기에

느긋하게 다시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와 엄청나게 비싼 '매구도나르도 함바가'-Mc Donald's Hamburger세트꺼정 사먹여가며

다시 LA행 비행기에 올라타고 도착한 곳...

에전에 '탐 브래들리(Tom Bradley)공항이라 불리던 LA공항이다.

공항 카페의 커피향이 아침 공기를 타고 번지는 아침...

정확히 23년만에 다시 찾아온 Los Angeles...

아직도 이곳에는 천사들이 살고 있을까.

 

 

 

 공항카페 앞이다.

인천공항에 비하면 한참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것처럼 보인다.

이제 서울은 진정한 '코스모폴리스'...

첨단문화의 용광로(melting pot)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코리아 타운으로 우리를 싣고 갈 밴을 기다리는 동안 아들이 찍은 나의 모습...

밤을 새워 날아온 탓에 여지없이 드러나는 세월의 흔적..그리고 피로..

 

 

 

 

 

첫눈에 달라보인 것이 풀, 그리고 나무였다.

아들은 이국에서 군복무 중 잠시 휴가 받아 귀국한 '마이클 일병'처럼 보인다.ㅎㅎ

 

 

 

 

공항 부근..

 

 

 

코리아 타운 가는 길..

 

 

 

오후에 도착하실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코리아 타운에 있는 'Oxford Hotel'에서 잠시 쉬었다.

창 밖으로 내려다 본 한인타운 풍경...

오른 쪽에 보이는 기다란 건물이 대형 한국 슈퍼마켓인 '아씨 마트'이다.

 

 

 

 

엄청난 규모의 슈퍼...

대한민국 물가가 얼마나 비싼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과일과 야채는 정말 착한 가격...

한국에서 4 만원어치는 족히 될 만큼의 체리 두 봉지에 6천원 가량이었다.

오렌지, 바나나, 체리, 금귤들을 한 바구니 샀다..

 

 

 

'아씨마트' 내부..

문자 그대로 없는 게 없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웃기는 사실은,

이곳에서 가장 생각이 먼저 난 사람이 캐나다 에드먼튼의 'Helen'언니였다는 것..ㅎㅎ

한국아줌마보다 더 토종으로 사시는 분이라 그러하리라.

 

 

 

두어 시간 자고 나서 '오감도'라는 중국음식점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깐풍기' 와 흡사한 '매운 양념 닭고기'로 유명한 곳..

인테리어와 음악은 완전히 '카페'였다.

알고 보니 여사장님이 인태라어 디자이너시란다..

(이곳에서 서비스로 얻어 먹은 것..전혀 없다는 사실..^^*)

 

                                                              

 

 

 

 

' Sunny & Daniel'..

 

 

Sunny, Debbie Ahn 선생님 &  Daniel

DEbbie선생님의 아들인 Eric, 다큐멘터리를 찍는 Edmond Rhim, Hoon선생님은

숙소가 있는 베이커스필드로 먼저 떠났다.

 

 

 

 

                                                                                                               母子

 

 

 

 

유명한 양념치킨...나머지 음식은 먹다 보니 사진 찍을 겨를도 없었다.

완탕 슾, 노란 부추 잡채와 꽃빵, 자장면,

그리고 혀가 녹아내릴 듯 달콤한 티라미수와 치즈 케익...

 

 

오감도...

 

** 5월 26일 일정은 여기까지?

아니다!!

미국 도착한 첫날, 그것도 한밤중에...

평균시속 65마일로 두 시간도 넘게 달려 목적지인 '베이커스필드(Bakerfield)'에 도착했다.

Debbie선생님이 운전하는 밴의 비상등을 지표로 삼고,

 미친 듯 달려지나가는 수많은 외제차를 곁눈질할 틈 여유도 없이

오직 앞만 보고 달렸다.

지나치는 낯선 지명들 중에 하나씩 귀에 익은 이름들이 섞여 있었으나

절대 무시한 채 달렸다.

집채만한 트럭들은 또 얼마나 많았던지...

아무튼 140 마일(224킬로 정도?)를 달려 베이커스필드에 도착했다.

털끝 하나 상하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머나먼 길을 오게 하신 절대자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미국 도착 첫날이었다...

 

Good Night & sleep t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