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 콘서트>
- 우석 -
동그란 세상 동그라미 속에 악기들이 모여 앉아 부리는 마술! 연주를 할때 마다 동그란 주먹밥 손으로 퉁기면 톡톡톡 톡톡톡 음악이 되고 노래가 되지요
동글 동글 주먹밥 구슬이 되고 굴렁굴렁 주먹밥 굴렁쇠 되고 통통 튀는 주먹밥 공이 되지요.
동그란 세상 동그라미 속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펼치는 마술! 악기를 탈때 마다 동그란 주먹밥 입안으로 굴리면 또르르 또르르 음악이 되고 노래가 되지요
동글 동글 주먹밥 사랑이 되고 굴렁굴렁 주먹밥 평등이 되고 통통 튀는 주먹밥 희망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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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태릉에 있는 '다운복지관'에서
장애인들과 주변의 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께
수타자장면을 만들어서 대접하는 스포츠스타들의 모임인 '함께 하는 사람들'을 도와
자장면 만들고 대접한 후 (물론 본인도 실컷 먹고,^^) 돌아오는 상윤이를 '혜화역'에서 만났습니다.
상윤이의 사회전환교육을 도와주시는 '이 준영'선생님과 함께 약속장소에 도착한 아들은
산님을 만날 기대에 부풀어 연신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애쓰고 있었어요.
상윤이는 그동안 나름대로 연습하던 '나의 오래된 꿈 하나'와 몇몇 곡들을 자랑도 하고
선생님과 함께 듀엣으로 '아이들은'을 신나게 연주도 했답니다.
저는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콩나물대가리만 보이는데
산님과 아들은 척 보기만 해도 멜로디가 펼쳐지나 봅니다, 신기하게도....
우석님께서 올리신 '주먹밥콘서트'를 처음 보았을 때
문득 '섬진강'이 떠올랐다고 뒤늦게 말씀드립니다.
아...섬진강 시인 '김 용택'님의 정서를 떠올렸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군요.
현란하게 비틀어 장식하지 않은 ,
아주 솔직하고 친근한 언어로
우리 안의 어린 아이를 끌어내는 마술...
낱낱의 시어는 그것과 천생연분인 음표와 짝지어
산님의 손끝에서 통..통.. 노래로 튀겨 나옵니다..
마법처럼요..^^
음표를 그리시는 산님과 그 아래에 싯글을 적어 넣는 상윤이...
그리 많은 말도 필요없이 음악으로 하는 아름다운 '소통'을 지켜보며
노랫속의 주먹밥들이 끝없이 튀어나와
나날이 어려워지는 세상을 가득가득 채워서
배고픈 사람들이 하나도 남지 않으면 좋겠다...빙그레 웃으며 생각했답니다.
감사드려요...
주먹밥으로 사랑의 불씨를 전해주시는 분들께,
맑은 아이의 마음으로 시를 올려주신 우석님께,
명랑 & 통랑한 멜로디를 낳으신 산님께,
커다란 목소리로 쨍쨍하니 노래를 부르는 상윤이에게,
그리고..항상 넒게벌린 사랑주머니을 열어 세상을 바꾸려고 애쓰시는 새바동인들 한 분 한 분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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