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인사동 미술공간 현(現) ...
'근육 뽐내기'...painted by 권 은주...
유혹이 권력보다 더 강하다
권은주 왈, “심하게 과장된 듯한 근육에서는 강한 힘과 공포를 느끼게 한다. 힘과 권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위적으로 키워진 근육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존재를 탄생 시킨다. 권력을 얻기 위해, 뽐내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그리고 쉬지 않고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 하고 싶고 되고 싶고 얻어야만 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보며 나는 조용한 공포에 맞서 그들의 부풀려진 살갗을 벗겨낸다.”
당신의 인체에는 크고 작은 약400개의 골격근(骨格筋)이 있어 빠르고 복잡한 운동을 할 수 있다. 당신도 아시다시피 근육은 당신 몸의 운동기능을 담당한다. 근육의 기능은 근육의 수축을 뜻한다. 근육 수축시 부피는 거의 일정하지만 길이는 짧아진다. 따라서 수축되어 있는 근육은 굵어지게 된다. 일명 ‘알통’이라는 것은 근육이 수축함으로써 굵어진 것을 뜻한다.
<<http://blog.daum.net/mudaeppo/16141659 독립큐레이터 류병학님의 블로그에서 모셔온 글입니다.>>
국립박물관에서 '겸재 정선의 화첩'展을 보고 돌아와
'겸재'선생에 대해 조금 더 심도있게 알아보려 책도 몇 권 주문해 놓고,
인터넷으로 우리 그림 전반에 대해 공부하고 있던 중이었다.
개인적으로 '겸재 '선생의 독창적 '수직준'에 반하여
그분 그림 중에서도 특별히 '수직준'을 많이 쓴 그림들을 선호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끌렸던 작품이 '총석정도'...
그것에 대해 검색하다가 '류 병학' 선생의 블로그로 흘러 들어갔고...
거기서 '권 은주'작가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마침 전시가 10월 7일부터 13일까지라 시간을 낼 수 있을 것같았다.
금요일...성경공부를 마치고 나의 멘토이자 절친 '강 금희 '선생님을 인사동으로 잡아끌었다..
흔쾌히 귀한 몇 시간을 비워주셔서 그녀의 전시회에 갈 수 있었다.
권은주의 최근작 <근육 뽐내기> 시리즈는 마치 보디빌더들의 향연처럼 보인다. 권은주는 해부도(解剖刀)가 아닌 해부필(解剖筆)로 스머프와 자더스 그리고 후세인의 피부를 벗겨내고 피부 밑의 근육을 폭로한다. 곧 힘줄이 터질 것 같은 근육은 과장(거짓)된 힘(권력)을 느끼게 한다. 그 과장된 근육 뽐내기는 환상의 커플 김정일과 부시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권은주의 <근육 뽐내기>는 육체미를 뽐내는 보디빌더보다 한 술 더 뜬다. 왜냐하면 그녀는 피부 위로 드러나는 보디빌더의 근육을 아예 피부를 제거해 버려 폭로해 놓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인이나 스트립쇼 걸이나 수퍼우먼이나 뚱녀나 할 것 없이 모두 피부를 제거해 버리면 ‘차이’가 거세된다.
차이가 상실되면 외람되게도 권은주가 문제제기하고자 하는 ‘외모지상주의’나 넘덜의 ‘관음증’이나 정치인의 ‘새빨간 거짓말’이나 권력의 횡포에 대해 ‘면죄부’를 주게 되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면 권은주는 거꾸로 역설(paradox)에 주목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오늘날 우리는 대중매체가 조작한 이미지(simulation)를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것으로 인식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대중매체가 만든 여성상, 즉 ‘섹시’ ‘얼짱’ ‘몸짱’ 등의 정형화된 여성상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권은주는 시뮬라시옹 세계에서 ‘피부 벗기기’를 통해 하나의 객관적 진실을 말할 수 있을까?
권은주의 <미인해부도>는 남성의 관음증을 박탈하기 위해 여성의 유혹을 거세시켰다. 근데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는 어디선가 “여성의 힘은 유혹의 힘”이라고 단언했다. 말하자면 여성은 남성과 대립하는 전투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 차라리 남성을 유혹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는 여성만의 힘인 유혹을 “부인하는 것은 무분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차이의 소멸은 재난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유혹이 권력보다 더 강하다”고 말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권은주는 대중매체의 정형적인 미인보다 한 술 더 떠 ‘완벽한 미인 마스크 팩’을 역설적으로 작업하는 것이 어떨까?
<< http://blog.daum.net/mudaeppo/16141659>> 독립 큐레이터 '류 병학'님의 블로그에서 모셔온 글입니다.>>
<< 슈퍼우먼맨이던가, 슈퍼맨우먼이던가...>>
슈퍼우먼맨 : 보는 순간..충격에 휩싸이다..
헉! 난 그녀의 모델로 선 적 없는데..
권 작가는 말했다 ..'현대 사회로 갈수록 여성이 모든 면에서 성적 구분이 모호해진다.
여성은 남성의 역할까지 떠맡지 않으면 안 되고
그러다 보니 겉모습은 여성이지만 내면은 남성화된 변종인간이 등장했다.'
대략 그런 의미...
어쩌면.. 나를 본 듯했다..
그녀의 근육질 속내를 감추려
.여성성을 머플러처럼 휘감고 약자로 태어난 아이를 보호하려 세상과 마주한 여성..
당당한 척 웃으며 새빨간 킬힐로 두 발을 단단히 딛고 서있지만
드러난 근육 더 깊이 자리한 그녀의 영혼은 때때로 눈물을 흘린다.
소희가 되고싶은 닭대가리, 장지에 채색, 193x160. 2009
'소희가 되고 싶은 닭대가리'....기막힌 이름짓기..
그녀의 번득이는 기지는 이곳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원더 걸즈'의 소희로 대표되는 우리 시대 어린 아이돌 스타..
별을 꿈꾸며 SM사단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수많은 아이들,
혹은, 영웅의 부재시대에 별을 영웅 삼아 인생을 걸다시피 하는 아이들..
그들을 살짝 패러디했지만 아주 심각하거나 시니컬한 접근이 아니라
'허허' 웃어넘길 수 있는 깜찍한 그림이다.
권은주_너무 달렸나보다_장지에 채색_163×130cm_2009
전시회를 위해 그림을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다가 심하게 앓아누웠던 권 작가...
그런 자신을 그린 자화상이라 한다..
그녀의 포개진 발을 주목해보라...
이 그림을 보는 순간 제일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애처로운 발, 발이었다.
앓던 자리에서 일어나자 마자 그녀는 이 그림을 사흘만에 그려치웠다 한다..
이 또한 내 가여운 자화상 같아서 커다란 대가리를 보드랍게 쓰다듬고 싶었다.
권은주_신통한 미술인 -정아킴_장지에 채색_163×130cm_2009
딱 보는 순간..어라, 성이 다르네..!!
혹시나 싶어 물었더니 말썽의 소지가 있어 바꾸었다며 고소하게 웃는다.
정아킴 역시 '유혹이 권력이다'라는 쟝 보드리야르의 말을 살짝 오버해버려
남용한 댓가를 톡톡이 치루었다.
중년 남자의 순정을 갖고 장난질 하는 것 아니란 말이야..ㅎㅎ
그녀는 거짓말이란 무기를 잘 못 휘두른 거지..
모든 것이 편하게만 돌아가는 세상이다. 좋은 게 좋은 게 된지 오래다. 아름다운 것을 유지하는 것이 여성의 미덕이 되어버렸고, 반대로 남성들은 우스꽝스러운 외모지만 능력과 머리로 판단되는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공포스럽기만 했던 잔혹한 일상의 폭력들도 반복되는 사건들로 덮여져 어느덧 익숙함으로 다가온다. 나는 익숙함으로 다가오는 사건들에 침묵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불편하게, 조금은 용감하게 세상을 살아보자고 칼 대신 붓을 든다. <<권 은주..쓰다 >>
권은주_춤추라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2_장지에 채색_163×130cm_2009
권은주_내털 뽐내기_장지에 채색_193×160cm_2009
나는 조용히 너와 나를 벗겨낸다. 표면의 막을 살며시 벗겨 낼 때면 자존심, 이중성, 추함은 사라지고 순수한 너와 나를 마주하게 된다. 때론 그 막 속 감춰져있던 추악한 진실과 만나기도 한다. 현실과의 문제에 부딪힐 때면, 어떤 선택의 길에서, 불합리한 일들과의 만남 속에서, 무대 위 가면 속 얼굴이 궁금해 질 때면 나는 너의 진실을 알고 싶어 조용히 너와 나의 살갗을 벗겨낸다. <<권 은주 쓰다>>
권은주_이제 어디한번 말해봐 _장지에 채색_130×163cm_2009
그녀는 권위자다..채택의 여부와 고가점수를 평가하는 권력을 쥐고 있다..
거만한 자세로 말한다...이제 어디 한 번 말해 봐!!
자신이 애써 만들어온 작품, 혹은 프로젝트의 초안, 결과물에 대한 보고를 올리는 아랫것들을 내려다 본다..
권위자의 손가락을 보라..ㅎㅎ
권은주_춤추라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1_장지에 채색_163×130cm_2009
나는 살갗에 가려져 그동안 보이지 않던 빨간 근육에 살인자 정치인 시대의 미인 등 을 합성시켜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드러남으로서 오는 혐오스러움과 그동안 가려져 보이지 않던 것들에서 오는 두려움과 공포를 표현 하고자 했다.
<<권 은주 쓰다.>>
권은주_깜찍한것(들)_장지에 채색_130×163cm_2009
작가는 말한다...다음 발걸음은 '변형인간'을 향한 것이라고..샴 쌍둥이에서 단초를 얻었다 한다.
하나의 심장을 공유한 두 개의 몸..다중 인격도 해당할 수 있다..내 안에 잠재하고 있는 수많은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한다..
어째서 이들이 깜찍한(cute) 것에 해당될 수 있냐고 묻자
'깜찍하다'의 역설적 의미다....즉 기가 차서 하는 말.."깜찍하다(cunning)이라 한다.
'슈퍼우먼맨' 그림 앞에서 권 은주 작가와 나..
권 은주 작가는 외모부터 메시지가 분명해 보였다.
강 금희 선생님과 나는 그녀에게 쉼없이 설명을 요구했다.
앙다문 자그만 입술을 열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할 때
그녀로 부터 뿜어져 나오는 범상치 않은 에너지..
결코 금방석에 앉아 그린 것이 아닌,
물감과 종이를 사기 위해 무진 애를 쓴 그림에서 진정한 패러디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쓴 맛을 아는 듯한 그녀에게
묵직한 기대를 걸어 본다...
나는 그녀 앞에서 발가 벗겨져 빨간 근육과 뼈로 서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성성이 철철 넘치는 실크 러플로 장식된 보라색 니트와 타이트 스커트,
아주 뾰족한 하이힐과 정교한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분단장..발갛게 칠한 볼..
그녀는 이런 나를 어떤 눈으로 보았을까..
'유혹은 권력이다....?'
드디어 성공했다...
미리 알고 친분을 쌓은 후 찾아간 눈썹 '김 용현'선생님의 개인전을 제외하고는
여지껏 화랑이나 전시회에 가서 이렇게 당당하게 작가와 대화를 해본 적이 없었다.
갤러리에 들어가 구경하는 용기를 낸 것도 오래전 일이 아니다.
첫발자국을 떼었으니 앞으로 점점 편안해 질 것이다..
이로써 내게 새로운 지평이 하나 더 열린 셈이다.
성의를 다해 대답을 해주고, 맛있는 과자와 생초컬릿을 대접해 준 권 작가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권은주는 성신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있다. 2008년 권은주는 동양화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산수도를 벗기기 시작했다. 일명 ‘산수해부도(山水解剖圖)’이다. 근데 적어도 필자의 눈에는 권은주의 <산수해부도>가 미인을 해부한 ‘미인해부도’처럼 산수도를 해부해 놓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권은주의 <산수해부도>는 푸른 청록과 함께 울긋불긋한 꽃마저 활짝 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권은주는 그 그림을 ‘산수해부도’로 명명한 것일까?
권은주는 <산수해부도>의 부제를 ‘예슬, 혜진’이라고 표기해 놓았다. 2008년 3월 안양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혜진이와 예슬이? 온 국민을 울렸던 헤진양과 예술양의 피살사건은 수사결과, 예슬양과 혜진양이 토막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혜진양은 수원 호매실IC 인근 야산에, 예슬양은 시흥시 시화호 주변 군자천에 유기되었다. 온 국민은 예슬양과 혜진양이 좋은 곳, 즉 천국에 가기를 기원했다.
권은주 왈, “어린이들조차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어른들의 무차별한 욕망으로 일어난 안양어린이 예슬 혜진이의 죽음으로 ‘산수해부도’ 작업은 시작되었다. 사회적인 약자들 중에서 우리가 보호 해줘야 할 어린이들의 죽음에서 현실이 처한 상황과 모순을 그녀들이 죽어 버려진 강과 산을 통해 죽어 찢겨진 근육들에 피지 못한 꿈들이 신체의 세포들을 통해 다시 피어나게 했다.”
그렇다면 권은주의 노란산수해부도(黃色山水解剖圖)나 초록산수해부도(草綠山水解剖圖), 벚꽃산수해부도(櫻花山水解剖圖), 사막산수해부도(沙漠山水解剖圖) 등은 전통적인 산수도 ‘벗기기’가 아니라 차라리 ‘살리기’가 아닐까? 물론 여기서 전통적인 산수화 ‘살리기’는 전통적인 산수화로 컴백하자라는 것이 아니라 사라져가는 전통적인 산수화를 현대적 감수성으로 ‘살리자’는 것을 뜻할 것이다.
흔히 전통적인 산수화는 명당도와 문맥을 이루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를테면 전통적인 산수화가 우리나라의 명당을 찾아 그 명당의 형태를 그린 것이라고 말이다. 흥미롭게도 인체에도 명당이 있다는 점이다. 일명 ‘인체명당도’가 그것이다. 침과 뜸을 놓는 자리가 인체의 명당에 해당된다는 뜻에서 침과 뜸을 놓는 자리를 그려놓은 그림을 ‘인체명당도’라고 부른다. 산수와 인체의 관계는 기(氣)의 길(脈)에도 나타난다. 이를테면 인체에는 혈맥(血脈)이 있는 반면, 산에는 산맥(山脈)이 있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권은주의 ‘산수해부도’는 산수혈맥도(山水血脈圖)가 아닌가?
<< http://blog.daum.net/mudaeppo/16141659 독립 큐레이터 류병학님의 블로그에서 모셔온 글입니다>>
신윤복의 <미인도> 견본채색, 113.9x45.6cm, 간송미술관 소장
권은주의 <미인도(美人圖)Ⅰ> 장지에 채색, 75x145cm, 2006
신윤복은 미인의 오른손으로 삼작노리개를 만지작거리고 왼손으로 옷고름을 풀고 있는 것으로 그려놓았다. 만약 미인의 옷고름이 완전히 풀린다면? 글타! 부푼 치마폭과 대비되는 짧은 저고리가 곧 알몸을 들어낼 것이다. 글타! 신윤복의 <미인도>는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하지만 권은주는 신윤복의 <미인도>를 벗겼다. 여기서 <미인도>를 ‘벗겼다’는 것은 옷을 벗겼다는 것이 아니라 미인의 ‘알몸’을 벗겼다는 것을 뜻한다. 알몸을 벗겼다? 이를테면 그것은 마치 호랑이 가죽을 벗기듯 미인의 피부를 벗겼다고 말이다. 따라서 피부가 벗겨진 미인의 몸은 시뻘건 근육질로 폭로된다. 물론 권은주는 ‘미인’의 피부를 모조리 벗겨낸 것은 아니다. 그녀는 얼굴과 유방을 제외한 저고리 밑의 몸만 벗겨내었다. 특히 왼쪽 다리와 발은 뼈만 그려져 있다. 권은주는 그 <미인도>를 ‘미인해부도(美人解剖図)’로 명명했다.
신윤복의 <미인도>에는 “여인의 가슴 속에 감추어진 마음을 어찌 능숙한 붓 끝으로 그릴 수 있을까(資薄胸中萬華云筆端話與把傳神)”라는 칠언시(七言詩)가 쓰여져 있다. 권은주는 미인의 가슴 속에 감추어진 것을 폭로하기 위해서 미인의 피부를 벗겼다. 그리고 그녀는 “겉모습은 다르지만 속 모습은 같다(外樣相異內樣同体)”고 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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